가수 윤하가 차트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았다며 웃었다. "성적보다는 새 앨범을 통해 내 스스로 많이 깨닫는 것이 많았고 긍정적인 피드백도 많이 받았다"고 만족해 했다.
15일 서울 마포구 모처에서 만난 윤하는 많은 히트곡으로 사랑받는 것에 대한 감사와 함께 10년 전 히트곡에 머물고 있다는 괴리감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히트곡이 10년 전에 머물고 있다는 것에 스트레스가 있긴 하다. 대중들에게 좌지우지되고 싶지 않으면서도 어떤 니즈를 갖고 있는지 알고 싶다. 웬만하면 서로 즐거운 컨텐츠를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낸 정규5집 '레스큐'의 성과에 대해선 "원래 순위가 잘 나오는 캐릭터가 아니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스트리밍 성적이 좋아서 조금 놀랐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많은 피드백이 있어서 감사했다. 예상한 것보다는 많은 사랑을 주신 것 같다. 댓글도 보면 새로 유입된 분들도 있고 팬층이 넓어진 느낌도 있었다. 대학 축제를 갈 수도 있겠다는 희망도 생겼다. 17학번 앞에서 '비밀번호 486'을 부르는 게 쉽지 않았는데 이번에 레파토리가 추가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하가 가장 좋았던 대중들의 반응은 자작곡 '답을 찾지 못한 날'. 그는 "내 자작곡들이 비슷하다는 프로듀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나 또한 염증을 느끼고 있는 상태라 웬만하면 곡을 쓰지 말아보자 결정을 했다. 가사 등으로 참여했는데 앨범 유일한 자작곡인 '답을 찾지 못한 날'에 호평이 많았다. 자신감을 가져도 되겠구나라는 힘을 얻었다"고 기뻐했다.
대중들의 피드백을 보면서, 주변의 도움으로 탄생한 앨범을 들어보면서 윤하는 느낀 것이 많았다고 했다. "주변 사람들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 결국에는 나만이 나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 두 가지가 전혀 다른 이야기 같은데 거리가 먼 주제는 아니다. 내 몫이 있고 주변 사람들의 몫이 있고 두 역할이 제기능을 하게끔 하는 것도 내 몫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번 앨범은 굉장히 의미가 남다르다"고 털어놨다.
또 "3년 전의 암흑기 시절 내 의지만으로는 안 됐다. 주변 도움이 정말 크게 작용을 했다고 생각한다. 상업적으로 어떤 성과를 얻기보다 개인적으로 얻은 바가 크다. 밖에 나가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했다. 좋은 에너지가 모여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좋은 에너지를 나눠주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