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애간장'은 추운 겨울 안방에 첫사랑의 봄 기운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다. 이미 인정 받은 기존의 스토리 원작을 바탕으로 시청자를 끌어들인다.
공개된 포스터와 티저 영상에서 이정신과 이열음·서지훈의 미묘한 교감을 이루는 모습은 순수하면서도 미숙했던 그때 그 시절의 감성을 되찾게 만들었다. 더불어 2007년을 배경으로한 만큼 싸이월드·폴더폰 등 누구든지 공감할만한 추억 코드를 꺼내들었다.
'애간장'은 '멜로홀릭'과 마찬가지로 크로스 플랫폼 형식으로 제작됐다. 모바일 버전과 TV 방영 버전에 차이를 뒀다. 모바일 선 공개 후 TV에서 공개한다는 이중 공개 전략을 선택했다. 실험정신이 듬뿍 담긴 드라마.
미리 확인한 대본·티저·배우·제작진에 근거해 일간스포츠 방송 담당 기자들이 '편파레이더'를 가동했다.
▶'애간장'
줄거리: 어설픈 그 시절 첫사랑과의 과거를 바꾸고픈 현재의 내가 10년 전 나를 만나 삼각관계에 빠져버린 이야기. 등장인물: 이정신·이열음·서지훈 등
김진석(●○○○○)
볼거리: 그동안 드라마들이 과거 향수를 건드린다해도 2000년 이전이나 그 즈음으로 갔다. '애간장'은 2005~2007년 전후다. 그간 향수를 자극받지 못한 연령대에겐 소중한 시간여행이 될 듯.
뺄거리: 어딘가 '고백부부'의 냄새가 많이 난다. 그렇다고 '고백부부'와 비교하기엔 배우 라인업부터 글쎄다. OCN 로맨스물 블록이라곤 하지만 편성이 됐다는게 의문이긴 하다. 장르명가인 OCN이면 기대되는 포인트가 있을텐데 왜 로맨스에 손을 댔는지. 시청자 '애간장'을 녹이긴 커녕 드라마 자체가 녹아 없어질까 걱정이 더 크다.
이미현(●●○○○)
볼거리: 많은 타임슬립이 있었지만, 현재의 '내'가 과거로 돌아가 과거의 '나'와 한 여자를 두고 삼각관계를 펼친다. 과거의 내가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것과 결이 달라 신선함이 느껴진다. 역에 젊은 배우 이정신과 이열음이 신선함을 배가 시킬 예정. 젊은 감성 드라마를 찾는다면 선택해도 될 듯.
뺄거리: OCN 로맨스의 두 번째 작품이다. 첫 작품 '멜로홀릭'이 시청률 0.5%(1화 평균,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마무리 지었다. 전작의 '버프'를 받기 힘든 상황에 월화극 대전에 뛰어들었다. 아무리 독특한 소재라고 해도 타임슬립의 위험은 말해 입 아프다. OCN의 실험이 대중의 '애간장'을 녹일지 의문.
황소영(●●○○○)
볼거리: 겨울의 차디찬 바람 속 첫사랑의 추억을 자극하는 로맨스극이라는 점에선 흥미를 자극할 만한 요소다. 시선이 독특하다. 삼각 로맨스가 과거 나와 현재 나라는 점에서 묘하게 다가온다. 신선함을 내세워 얼마나 차별화된 스토리를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뺄거리: 같은 인물을 다른 배우가 소화한다. 연령에 따른 각기 다른 매력을 표현하기 위한 전략이긴 하나 '나'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하는데 같은 인물로 쉽사리 인식될 수 있을지 관건. 라인업 자체가 주는 기대감도 크지 않아 작품성으로 승부해야 하는데 OCN 실험 시간대라는 점이 큰 장벽으로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