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화·이건명은 20일 방송된 SBS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에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송은이는 "이건명 씨와 대학교 동기다. 학교 졸업 후에는 처음 보는 것 같다"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이에 김숙은 "엄청 친했겠다"고 물었고, 이건명은 "입학하자마자 보름 만에 교통사고가 나서 휴학을 했다. 제 아래 학번들과 같이 다녔다. 친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이건명은 "송은이 씨는 학생 같지 않고 동네 아이 같았다. 동네 꼬맹이가 맨날 노래 부르고 다녀 동기라는 게 창피하기도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뮤지컬 '광화문연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성화는 "주크박스뮤지컬이다. 이영훈 작곡가의 곡들이 뮤지컬화되면서 편곡이 된 뮤지컬이다"며 "굉장한 합창과 많은 사람들이 무용을 추고 배우들의 연기가 펼쳐지면 얼마나 재밌겠냐"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이건명은 "재미있겠다. 가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차지연과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정성화는 "차지연 씨와 처음 호흡을 맞추는데, 차지연 씨 노래를 들으면 정말 명함도 못 내밀겠더라.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이에 송은이와 김숙 역시 "차지연 씨가 라디오에 나와 라이브를 하신 적이 있는데 저희가 닭이 됐다"고 거들었다.
이어 이건명은 '작품이 끝나면 캐릭터에서 잘 빠져나오는 편이냐'는 물음에 "예전에는 그랬는데 20년가량을 하다 보니 이제는 얼마만큼 들어가야 하고, 어떤 식으로 나와야 하는지를 알겠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빠져나오기 힘들었던 작품으로 '미스 사이공'을 꼽았다. 이건명은 "'미스 사이공'을 2년간 했는데 매회 마지막 신이 죽음을 바라보고 절규하는 신이다. 극장을 나오는 순간마다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전했다.
정성화는 '킹키부츠'를 언급하며, "크로스드레서 역으로 남잔데 여자 옷 입기를 좋아하는 역할이었다"며 "사람들의 편견에 맞서는 캐릭터이기도 하고, 표정이나 말투들이 안 고쳐지고 오래 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