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첫 경기서 나란히 승리를 챙긴 서울 삼성-창원 LG, 울산 현대모비스-서울 SK가 17일 서로 격돌한다. 삼성과 LG는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와 SK는 같은 시각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승리를 위해 다툴 예정이다.
서울 삼성-창원 LG전은 역시 이상민(45) 감독과 현주엽(42) 감독의 첫 사령탑 격돌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 시즌 LG 사령탑으로 첫 발을 내딛은 현 감독은 14일 열린 고양 오리온과 개막전서 지도자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첫 승 소감으로 "승리가 쉽지 않다, 막상 (감독)해보니까 선수 때보다 땀을 더 많이 흘리게 된다"고 앓는 소리를 했던 현 감독은 선배인 이 감독이 이끄는 삼성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삼성 역시 14일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를 완파하며 1승을 기록 중이라 이날 맞대결서 이기는 팀이 2연승을 이어갈 수 있다. 지는 팀은 당연히 시즌 첫 패배를 안게 된다. 원조 '오빠부대' 출신 두 스타 사령탑의 맞대결이 펼쳐질 코트 밖 감독들의 '지략 대결'도 놓쳐선 안될 관전 포인트다.
같은날 울산동천체육관에선 '만수' 유재학(54)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와 애런 헤인즈(36)의 복귀로 더 강해진 SK가 맞붙는다. 두 팀 모두 분위기가 좋다. 현대모비스는 사령탑인 유 감독이 지난 14일 개막전에서 부산 kt를 상대로 KBL 최초 100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날 경기서 승리를 챙긴 유 감독은 통산 569승 431패로 올 시즌 목표인 600승에 31경기 차로 다가선 상태다.
문경은(46) 감독이 이끄는 SK도 개막전 승리로 오랜만에 활짝 웃은 팀이다. 고양 오리온을 꺾고 1승을 기록 중인 SK는 '헤인즈 복귀 효과'는 물론 팀 전체적으로 화려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현대모비스와 마찬가지로 SK 역시 1승을 안고 있는 만큼, 17일 맞대결서 승리하는 팀이 2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자격을 얻는다.
◇17일 프로농구 경기 일정 서울 삼성 vs 창원 LG(19:00 잠실실내체육관) 울산 현대모비스 vs 서울 SK(19:00 울산동천체육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