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은빈(25)이 JTBC 금토극 '청춘시대2'를 통해 감동과 웃음을 전해줬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벨에포크를 지킨 그는 시즌2 이야기 전체를 중심에서 이끌었다. 의문의 편지로 시작된 '청춘시대2'는 결국 박은빈을 관통해 있었다. 박연선 작가가 시즌2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그가 맡은 송지원 캐릭터라고 밝혔던 바 있기에 이번 활약은 어찌 보면 예고돼 있던 것이었다.
'청춘시대2'에서 의문의 편지 속 주인공이었던 박은빈(송지원)은 미술 교사한테 성추행을 당한 후 결국 자살에 이른 친구 문효진을 대신해 복수를 감행, 억울함을 덜어줬다. 손승원(임성민)과는 시즌1에 이어 우정과 사랑 사이를 미묘하게 오가며 썸을 타 설렘 지수를 높였다. 탄탄한 박은빈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며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시즌3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이 작품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시즌2가 제작된 것도 선물 같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시즌3가 제작된다면 기적에 가깝지 않을까."
-열린 결말로 끝이 났다. "재판 결과 자체가 재판하고 바로 나오는 게 아니지 않나. 또다른 피해자가 등장하면서 끝나는 걸 희망적인 걸로 봤다."
-에필로그에서 등장했던 딸이 송지원의 딸이 맞나. "준비되어 있던 에필로그는 원래 다른 것들이었다. 귀신의 집에 간 하메들, 헌혈하는 하메들 등이 있었다. 그런데 여러 문제가 있어 수정됐다. 수정된 원고에 묘비명과 아이의 엄마는 누구인가가 나왔다. 처음에 수정된 원고를 보고 추리해보니 2025년의 묘비명이 송지원의 것이었다. '왜 죽지?'란 생각을 하면서 멘붕이었다. 갑자기 시한부 선고를 받은 듯한 느낌이었다. 현실 부정도 하고 죽은 이유를 찾으려고 하고 노력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는 해탈되더라. 무슨 이유가 있지 않겠나 싶었다."
-박연선 작가한테 직접 물어보진 않았나. "종방연 때 8년 후에 왜 죽는 것인지 시점이 궁금해서 여쭤봤다. 그랬더니 '송지원은 그때 죽을 것 같았다. 문효진 사건 이후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기자로 살다가 악의 세력에 의해 죽음을 당할 것 같았다'고 하시더라. 캐릭터를 탄생시켜주신 것도 박연선 작가님이고 죽음에 이르게 된 것도 작가님의 생각이니 이해하게 됐다. 감독님은 현장에서 딸이 누구의 아이인지 모른다고 하셨지만, 작가님은 성민이의 아이가 맞다고 해주셨다." -JTBC 첫 시즌제 드라마였다. "예리 언니랑 승연 언니랑 시즌1을 쭉 같이 해왔기 때문에 우리가 더 빨리 적응해서 새로온 분들과 융화되어 잘하자는 목표가 있었다. 걱정할 필요가 없었을 정도로 '청춘시대'를 좋아한 상태로 시작한 경우라 다들 애정이 남달랐다. 특별히 힘들지 않았다. 시즌 1때보다 훨씬 웃음이 많았던 것 같다."
-손승원과 가까워졌나. "나름 친해진 것 같은데 안 친하냐는 물음을 많이 받고 있다. 성격이 비슷한 부분이 많다. 낯 가리고 부끄러움이 많다. 하지만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서 말하지 않아도 편한 느낌은 확실히 있다. 오빠 성격이 차분한 편이다. 오빠가 뒤로 갈수록 송지원과 달라지는 관계에 희열을 느꼈다고 하더라. 촬영할 때 송지원이 임성민을 계속 자극하지 않나. 주먹을 부르는 애교도 하고.(웃음) 실제 연기하면서도 장난스런 마음이 많이 들었다. 오빠를 웃게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