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저축은행 무직자 대출 절반 이상이 20대
지난해 저축은행에서 무직자 대출을 받은 사람의 절반 이상이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저축은행 무직자 대출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무직자대출 차주수 2만736명 중 만 29세 이하의 차주가 1만1262명으로 과반 이상이었다. 대출 잔액도 전체 잔액 788억원 중 506억원을 차지해 그 비중이 64%에 달했다.
20대에 이어 30대(4101명), 40대(3261명), 50대(1678명), 60대(428명), 70대 이상(5명) 순이었다.
무직자 대출액은 지난 3년간 매년 줄어들고 있다. 2014년에는 1798억원에서 2015년에 1201억원, 2016년에 788억원으로 감소세다. 하지만 3년간 1인당 대출액은 395만원에서 380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이고 연체율도 8.7%에서 9.3%로 증가했다. 지난해 20대의 연체율은 10.14%로 전체 평균인 9.3%보다 높다.
박 의원은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들이 무직자들도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광고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청년들이 사회에 진출하기도 전에 빚을 지고 가면 부실차주의 증가로 여신건전성이 악화되고 결국 전체 가계부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무직자대출상품의 판매실태를 검열하고 청년정책 금융지원을 높여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