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금토극 '품위있는 그녀'(이하 '품위녀') 속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 주연으로 나선 김희선, 김선아뿐 아니라 정상훈, 이태임, 서정연, 김용건, 오나라, 유서진, 이희진의 연기 열정이 돋보였다. 모두가 빚어낸 결과였다.
19일 종영된 '품위녀'에는 몰입도를 방해하는 캐릭터가 없었다. 캐릭터와 연기자들의 싱크로율이 높아 보는 재미를 극대화시켰다.
김희선은 자신의 말처럼 '제8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TV 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조사한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7월 둘째 주·셋째 주·넷째 주·8월 첫째 주)하며 승승장구했다.
김희선의 연기력 덕분에 가능한 인기였다. 실제로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그는 이전보다 성숙해진 연기로 시청자의 심금을 울렸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 모습으로 활약했다.
김선아는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성공 이후 흥행에 목말랐다. 그간의 부진을 이겨내고 탐욕에 물들어 가는 박복자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눈빛만으로도 압도되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김희선과 김선아가 중심을 잡아줬다면 김용건은 베테랑다운 연기력으로 풍성하게 만들었다. 정상훈과 이태임은 코믹한 매력으로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를 유쾌하게 물들였다. 서정연, 유서진 등은 다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카리스마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쥐락펴락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