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새 월화극 '하백의 신부 2017'(이하 '하백의 신부')을 향한 평이 엇갈리고 있다.
방송 직후부터 이야기 전개부터 배우들의 연기까지 총체적 난국이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특히 원작 만화의 팬들은 "실망스럽다"는 날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목과 등장인물의 이름만 같을 뿐 원작과는 너무나 다른 이 드라마가 원작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원작의 신국이 아닌 2017년의 한국을 배경으로 변경하며 판타지 코미디에 방점을 찍고 있는데, 이 같은 변화가 원활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극 초반 잠시 등장하는 신국의 모습도 실망스럽긴 마찬가지. 동양미로 가득한 원작과는 달리 그리스 로마 신화를 어설프게 따라한 듯한 연출로 시청자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또한 아쉬운 것은 하백 역 남주혁의 연기. MBC '역도요정 김복주' 이후 두 번째 주연작을 맡은 그는 사극 속 말투를 쓰며 자신을 신이라고 이야기하는 뻔뻔한 물의 신 하백을 연기하기엔 아직 부족한 내공을 드러냈다. 월등히 많은 분량이 그의 몫이기에 이러한 허점은 특히 부각돼 아쉬움을 남겼다.
원작이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들에겐 신선한 드라마로 다가오기도 했다. 방송 전부터 비교되곤 하던 tvN '도깨비'와는 또 다른 판타지 드라마가 등장했다는 것. 다소 유치해보이지만 엉뚱한 웃음과 상큼한 멜로를 선사했다는 평이다.
'하백의 신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호평보단 혹평이 많고, 기대보단 우려가 깊다. 특히 원작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무탈한 16회를 방송해내기 위해선 많은 노력과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백의 신부'는 인간 세상에 내려온 물의 신 하백과 대대손손 신의 종으로 살 팔자인 여의사 소아의 코믹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