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가 왼 옆구리 근육 통증으로 4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교체됐다.
오간도는 9일 대전 삼성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4-2로 앞선 4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갑자기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교체됐다. 구단 관계자는 "오간도가 왼 옆구리 근육에 통증을 느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현재 아이싱 치료 중이다"고 밝혔다.
오간도는 1회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2회 선두타자 러프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그는 이승엽에게 던진 146㎞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 당해 선제 2점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한화는 2회말 2루타 4개와 단타 1개로 4득점, 오간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오간도는 4회초 다시 위기를 맞았다. 이번에도 선두타자 러프를 볼넷으로 내보낸 그는 이승엽의 2루수 앞 땅볼 때 선행주자 2루에서 아웃시켰다. 이후 오간도는 김정혁에게 2루타를 맞았다. 1루주자 이승엽은 주루코치의 사인에 따라 홈까지 파고 들었으나 한화의 깔끔한 중계 플레이에 아웃됐다. 오간도로선 야수진의 도움으로 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2사 2루에서 후속 김헌곤을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 강한울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간도는 3⅔이닝 5피안타, 4사구 3개, 2실점을 기록했다. 공을 넘겨받은 심수창이 첫 타자 이지영을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감, 오간도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오간도는 내일 구단 지정 병원에서 MRI 등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