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는 칸에 출품했던 버전 그대로, '악녀'는 약 6분 정도 잘라낸 버전으로 국내서 개봉한다.
'옥자' 관계자는 1일 일간스포츠에 "'옥자'는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에 출품했을 때와 같은 버전(러닝타임 120분)으로 국내에서 개봉한다"며 국내용, 극장용으로 따로 재편집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악녀'는 칸에 출품할 때 낸 버전과 국내 개봉 버전이 다르다. 러닝타임을 약 6분 30초 줄인 123분 버전을 국내에서 선보인다. '악녀'의 정병길 감독은 "칸 영화제에 '악녀'를 출품했을 때 보다 6분 30초 정도 줄였다. 칸 출품할 때 시간이 빠듯해서 퀄리티나 완성도 면에서 아쉬운 게 있었다. 그래서 칸에 가기 전에 영화를 줄이는 작업을 하고 갔다. 좀 더 스피디한 영화를 완성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1인칭 시점 오프닝 시퀀스를 40초 정도 줄였고, 총 쏘는 장면도 좀 더 스피디하게 잘라냈다. 신 전체를 들어낸 것 보다는 중간 중간 속도감이 떨어지는 부분을 편집하고, 쓸데 없는 대사를 뺐다"고 전했다.
한편 '옥자'는 '소녀 미자(안서현)와 동물 옥자의 이야기다. 글로벌 기업 미란도가 옥자를 뉴욕으로 끌고가자, 미자는 할아버지(변희봉)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옥자를 구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여정에 나서는 내용을 그린다. '악녀'는 제70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신선하다는 호평 받았다. 살인병기로 길러진 최정예 킬러 숙희(김옥빈)가 그녀를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깨닫고 복수에 나서는 액션 영화다. '옥자'는 29일, '악녀'는 8일 개봉한다.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