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대표팀 감독 시절 최전방 공격수 화력이 부족하자 문창진(24·강원 FC)·권창훈(23·디종)·류승우(24·페렌츠바로시)·이창민(23·제주 유나이티드)으로 이어지는 '골 넣는 미드필더 라인'을 만들어 공격 축구를 완성시켰다. 오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A조 1차전 기니전을 앞두고 조영욱(18·고려대)·백승호(20)·이승우(19·이상 바르셀로나)로 연결된 '삼각편대'는 막강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런 공격 축구는 화끈하고 재미있는 장면을 선사했다. 축구팬들이 열광하고 있는 이유다. U-20 월드컵 본선에 대한 기대감도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우려의 시선도 있다. 공격에 치중하니 수비가 미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신 감독의 공격 축구에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 신태용팀의 약점은 항상 수비였다
"신태용팀의 약점은 항상 수비였다."
14일 열린 세네갈 U-20 대표팀과 평가전이 끝난 뒤 만난 한 축구전문가가 내뱉은 말이다. 한국은 막판 동점골을 허용해 2-2로 경기를 끝냈다.
그는 "리우 올림픽 때도 그렇고 지금 U-20 대표팀도 수비가 가장 큰 약점이다"고 강조했다. 수비가 약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신 감독의 적극적인 공격적 전술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너무나 공격적인 전술이다. 스리백마저 공격적이다. 양쪽 풀백이 공격을 위해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한다. 그렇게 하면 체력적인 부담감이 증가한다. 수비도 허술해진다. 사이드에서 상대에게 뚫리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는 이유다. 또 이를 보좌하기 위한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역시 체력 부담이 커진다. 경기 막판 수비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신 감독이 지휘한 6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는 지난 11일 우루과이전(2-0 승)뿐이다. 신바람 나는 공격도 좋지만 본선 성과를 위해서 공격과 수비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1골 먹으면 2골 넣으면 된다
공격 축구 철학을 신뢰하는 이도 있다.
최영준(52) 전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지지를 보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 출신으로 현재 기술위원을 맡고 있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유소년 전문가다.
그는 15일 일간스포츠를 통해 "수비가 약하다는 것에 인정할 수 없다"며 "세네갈전만 봐도 주전 선수 대부분을 교체한 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전 경기도 모두 지켜봤는데 수비가 약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훈련 때 많은 시간을 수비에 할애하고 있다. 최 감독은 "훈련 과정을 지켜봤다. 신 감독이 수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점에 대한 분석도 철저히 한다"며 "수비수 체력이 더 올라오면 강한 수비력을 선보일 수 있다. 기니전에서 그런 모습이 드러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 감독 축구는 한 골을 허용하더라도 두 골을 넣겠다는 공격 성향을 가지고 있다. 긍정적인 부분이다. 공격이 활발한 팀이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 월드컵 본선에서 경쟁력이 분명 있다고 본다." 최 감독이 낸 확신에 찬 목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