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은 22일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0-4로 뒤진 4회 무사 1루서 상대 선발 정성곤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로써 김태균은 지난해 8월 7일 대전 NC전부터 시작된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64경기로 늘렸다. 동시에 전 롯데 외국인 타자 펠릭스 호세가 기록한 63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11년 만에 경신했다.
호세는 2001년 6월 17일 현대전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6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뒤 다시 고국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5년 뒤인 2006년 롯데로 복귀하면서 시즌 개막전인 4월 8일 삼성전에서 출루에 성공해 기록을 63경기까지 늘렸다.
호세는 그 63경기에서 타율 0.332(193타수 64안타), 홈런 19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김태균은 기록 달성에 성공한 22일 경기 두 번째 타석까지 타율 0.400(240타수 96안타)에 홈런 15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볼넷 46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얻어내 출루율이 0.493에 달한다.
김태균이 앞으로 5경기 더 연속으로 출루하면 1994년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가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서 남긴 69경기 연속 출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최다 연속 출루 기록은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1949년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달성한 84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