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인 '피고인'이 3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2회 연장까지 끌어냈다. 시청률이 잘 나와 일본 오키나와로 포상휴가도 다녀왔다. 출산 후 첫 복귀하는 이보영은 남편인 지성이 잘 닦아놓은 길을 걷는다. 본인 스스로 "남편은 남편대로 우리 드라마는 우리대로 잘 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상윤은 선굵은 드라마를 써 온 박경수 작가의 새로운 주인공. 그동안 손현주·고수·김래원 등 남성적인 캐릭터를 내세운 드라마로 사랑받은 박경수 작가는 이번에 이상윤과 손 잡았다. 로맨스물을 주로 해 온 이상윤의 변신도 기대된다.
미리 확인한 대본·티저·배우·제작진에 근거해 일간스포츠 방송 담당 기자들이 편파 프리뷰를 작성했다.
SBS '귓속말'(16)
줄거리 :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로,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인생과 목숨을 건 사랑을 통해 법비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
출연자 : 이상윤·이보영·권율·박세영 등
김진석(●●●●○)
볼거리 : '믿고 보는' 조합이 상당하다. 박경수 작가와 이보영·이상윤까지. 앞서 불륜에서 시작되는 내용이 아니냐는 오해도 있었지만 아녔다. 기존의 법정극과는 분명 다른 무언가가 있다.
뺄거리 : 성패는 박경수 작가에 달렸다. '펀치'때도 쪽대본으로 인해 후반부에서 방송 사고가 났다. 얼마나 대본을 빨리 뽑아내느냐가 관건. 또 제작발표회서 공개된 이현진의 연기는 입으로 손이 가게 할 만큼 경악스러웠다.
황소영(●●●○○)
볼거리 : 박경수 작가와 SBS의 컬래버레이션은 '우선 믿고 본다'는 반응이 방송가에 지배적. 여기에 이보영이 보여줄 연기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전작 후광효과까지 무시할 수 없어 이보영이 평소 보여줬던 연기력의 절반만 보여줘도 충분히 승산 가능한 싸움.
뺄거리 : 지난해 법정극이 참패를 금치 못했다. 과연 이번엔 다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요즘 먹히는 소재는 묵직한 것보다는 가벼운 것. 코미디가 가미된 작품들이 선전하고 있다. '귓속말'이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정선(●●●●○)
볼거리 :'믿고 보는'이 하나도 아니고 둘이나 뭉쳤다. 박경수 작가와 이보영. 박경수 작가가 써내려가는 법정극을 이보영이 연기한다니 전작 '피고인'의 30% 성적도 넘볼만한 라인업. 일단 본방부터 사수하고 볼 일이다.
뺄거리 : 수사극부터 추리, 판타지까지 장르물이 드라마판의 대세인 요즘이다. '추적자'·'펀치' 등 굵직한 장르물로 안방극장을 강타했던 박경수 작가이지만 과거만큼 희소성 있지는 않다. 경쟁자가 많아진 전쟁터에서 박경수는 또 승리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