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의 2017시즌이 심상치 않다. 어느덧 3연승을 달리며 K리그 클래식(1부리그) 맨 위에 이름을 올려놨다.
제주는 1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전반 37분 이찬동의 선제골과 후반 40분 황일수의 추가골이 승리의 중심에 있었다. 3연승을 질주한 제주와 달리 전남은 개막 뒤 3연패에 빠지며 '슬로우스타터' 스타일을 올 시즌에도 이어가는 분위기다.
만만하지 않은 일정을 뚫고 승전보를 울렸다. 제주는 15일 호주에서 애들레이드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3차전을 치르고 귀국했다. 시차적응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 속에서 K리그를 치렀지만 문제될 건 없었다. 제주는 지난해까지 광주에서 뛴 올림픽 국가대표 출신 이찬동, 지난해 전역한 황일수의 힘으로 당당하게 승점 9점째를 획득했다. 전반과 후반 멤버를 교체하며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신경 쓴 조성환 제주 감독의 배려도 눈에 들어왔다.
조성환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이 몸을 던져 수비를 했다. 최고의 승리였다"며 만족스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