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대만 주축 궈진린 ⅔이닝 4실점…마운드 고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만 대표팀의 주축 투수인 궈진린(25)이 이스라엘전에서 1이닝도 못 채운채 강판됐다.
궈진린은 7일 고척돔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1라운드 A조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⅔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을 한 뒤 강판됐다.
궈진린은 1회 초 시작과 동시에 상대 1~4번 타자(펄드-켈리-데이비스-프라이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무사 1, 2루에서 잭 보렌스타인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라반웨이에게 안타를 맞고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 게일렌을 삼진 처리했지만 크리거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대만은 1회부터 4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하자 마운드를 바꿨다. 후속 투수가 승계 주자를 불러들이지 않아 궈진린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대만으로선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전설적인 투수 출신인 궈타이위안 감독은 대회 전부터 투수진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대만은 현역 메이저리거 천웨이인, ‘대만의 박찬호’ 왕지엔밍 등 미국에서 뛰고 있는 선수를 뽑는 데 실패했다. CPBL 투수 8명, 일본에서 뛰고 있는 투수 세 명, 마이너리거 한 명으로 대표팀 마운드를 구성했다.
그 중에서 궈진린은 대만 대표팀의 주축 투수다. 궈진린은 지난 시즌 일본 세이부 소속으로 12경기에 등판해 22⅓이닝 3패 평균자책점 8.46을 기록했다. 궈타이위안 감독은 "궈진린 컨디션이 지금 최고다. 그래서 이스라엔전 선발 투수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궈진린이 첫 경기부터 대량 실점에다 조기 강판으로 대만으로선 남은 경기 마운드 운영에 더 큰 고민을 안게 됐다.
고척=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