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여자친구가 '중소 걸그룹'의 기적을 써나가고 있다. 여자친구는 6일 네 번째 미니앨범 '디 어웨이크닝(THE AWAKENING)'를 발표한다. 지난해 7월 발표한 첫 번째 정규앨범 '엘오엘(LOL)'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올해 신비와 엄지가 졸업하면서, 멤버 모두 성인이 됐다. 이와 동시에 새 앨범에서 변화를 시도했다. '교복'이 아닌 '제복'을 입었고, '파워 청순'을 표방하던 여자친구가 '파워 시크'로 갈아탔다.
이 기대감을 증명하듯 여자친구는 선주문만 10만장을 돌파했고, '핑거팁(FINGERTIP)' 티저 영상은 유튜브, 네이버 V앱을 합산한 결과 200만뷰를 넘어서며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다. 과연 여자친구는 '학교 3부작'이었던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에 이어 음원 강자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Strenth(강점)- 괜히 '갓(god)자친구'아니다
여자친구는 지난 2015년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른바 '꽈당 동영상'을 통해 큰 화제를 모았지만, 그보다 중독적인 멜로디와 청순한 이미지로 대중을 사로 잡았다.
'유리구슬'부터 시작된 '학교 3부작'이 연달아 히트하며, 대세 걸그룹으로 우뚝 솟았다. 특히 '시간을 달려서'와 '너 그리고 나' 등 두 곡으로 2016년 음악방송 29관왕에 오르며 걸그룹 최고 다관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대중성을 인정 받고, 이름값을 더욱 높였다.
Weakness(약점)- '자기 복제'의 위험성
데뷔 때부터 프로듀싱팀 이기,용배 프로듀싱 팀과 작업을 해왔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여자친구의 곡들이 비슷하다며 '자기 복제'가 아니냐는 반응도 보였다. 새 앨범 타이틀곡 '핑거팁'도 같은 프로듀서에서 탄생했기 때문에 같은 톤의 곡이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자기 복제'가 아닌 '여자친구의 색깔'이라고 말한다.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는 전주만 듣고도 여자친구의 곡임을 알 수 있다. 같은 프로듀서에서 탄생한 만큼 비슷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이를 매번 다른 느낌으로 해석했다. '파워 청순'이라는 독보적인 매력을 만들었다.
'핑커팁'의 경우 킬링파트가 존재한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탕탕탕 핑거팁 니 맘을 겨눌게 탕탕탕 핑거팁 심장이 멈추게'라는 구절은 귓속을 맴돌았다. 여자친구가 앞서 발표했던 서정적인 노래들과 대조를 이뤘다.
Opportunity(기회)- '파워 시크'로 콘셉트 변화
성인이 되자마자 교복을 벗었다. 그리고 제복을 입었다. 성인으로 성장한 여자친구가 콘셉트 변화를 시도했다. 기존 '파워 청순'을 내세웠다면, 이번 앨범은 '파워 시크'에 기반을 두고 있다.
앨범명인 '디 어웨이크닝'은 자각, 각성이라는 뜻을 지닌다. 앨범명처럼 여자친구는 사랑에 눈뜬 성장한 소녀들의 사랑이야기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쏘스뮤직 측은 일간스포츠에 "멤버들이 성인이 됐다. 교복을 벗을 시기에 맞춰 새로운 이미지를 입혔다. 여자친구가 진화하는 발판이 될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Threat(위협)- 음원강자 즐비한 차트
지난 달 말부터 3월 초까지 거의 일주일 간격으로 음원 강자들의 컴백이 이어지고 있다. 시작은 트와이스였다. 뒤이어 태연과 수지X박원이 컴백했다. 비투비는 여자친구와 몇시간 간격을 두고 컴백한다. 7일에는 B.A.P가, 일주일 뒤엔 갓세븐이 새 앨범을 발표한다.
5일 기준 음원차트는 트와이스와 태연이 양분하고 있다. 음원 절대 강자로 꼽히는 트와이스와 태연 사이에서 여자친구가 얼마나 활약할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