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난 순간 우주를 얻은 기분이다. 블랙홀 같은 너의 매력에 빠졌다. 너의 모습들이 떠다니고 지구의 중심이 너로 옮겨 간 듯하다. 한 순간 별처럼 사라질지라도 지금 순간만큼은 이 우주의 행복을 만끽하고 싶다.
비스트 손동운과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은 2일 자정 'The Alchemist(연금술사)' '유니버스' '첫 이별' 총 3곡이 수록된 콜라보 디지털 싱글앨범 '유니버스'를 발표했다. 유재환이 프로듀싱했고 손동운이 전곡 작사에 참여했다. '유니버스'를 제외한 두 곡에는 공동작곡으로 이름을 올렸다.
타이틀곡은 '유니버스'로 유재환과 박명수가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EDM 공장장 박명수가 이끈 신나는 리듬이 귀를 사로잡는다.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는 "밤하늘에 무수히 쏟아지는 유성을 음악에 담은 이번 곡은 음표 위로 별들이 내려앉아 춤을 추듯 경쾌한 선율이 인상적"이라고 소개했다. 작사는 손동운과 혜성이 맡았다. 사랑하는 여자를 향한 달콤한 고백을 담아냈다.
"넌 우주이고 나의 그 모든 것/ I'm the universe, the universe, universe, universe/ 흔히 볼 수 없는 네 우아함에/ 멎어버려 내 숨이/ 널 품에 안고 입을 맞춘 순간/ 이 순간도 숨이 멎지…잡히지 않더라도/ 너에게로 빨려들어/ 블랙홀처럼 빠져 only you/ 밤하늘 사라지는 유성일지라도/ I fall in love, 영원히 널, 안고선/ Fly the universe to you/ 너에게 날아가"
양요섭의 피처링이 눈길을 끈다. 전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비스트 이름 아래 노래를 낼 수 없는 이들은 협업을 통해 간접적으로 그룹 활동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는 셈이다. 손동운과 양요섭은 영혼의 단짝처럼 노래로 화음을 이룬다.
비스트 막내 손동운은 첫 솔로 앨범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한껏 드러냈다. 특히 공동 작사작곡한 'The Alchemist'에는 손동운의 솔직한 가사가 곳곳에 담겼다. 거울 속 모습을 보다가 진짜 나를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두렵기도 하고, 허무하기도 한 복잡한 감정들을 노래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