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캠'이란 화상 캠코더를 이용해 상대방과 성적 쾌락을 만족하는 행위를 말한다. 특정 남자 연예인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몸캠' 영상이 돌기 시작해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지난 주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속 배우 A와 닮은 사람의 '몸캠'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남성은 옷을 몽땅 벗은 뒤 눈뜨고 못 볼 행위를 했다. 얼굴과 골격, 심지어 액세서리까지 특정 배우가 즐겨하는 것과 유사하다. 해당 소속사 측은 주말부터 13일까지 연락두절. 더군다나 의심을 사고 있는 배우도 활발히 활동하던 공개 SNS를 비공개로 전환해 논란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13일 오전 또 다른 '몸캠'이 터졌다. 이번엔 아역 출신 배우 B와 아이돌그룹 멤버 C. 두 사람도 앞선 A와 마찬가지로 화상 캠을 이용해 상대방에게 신체 특정 부위를 보여주며 성적 쾌락을 느끼고 있다. B 소속사 관계자는 "우리도 B와 연락이 닿고 있지 않다. 법적 소송과 관련해서도 본인 확인이 먼저다"고 조심스러워했다. C 측도 마찬가지. "아직 확인된 게 없으니 언급할 단계가 아니지 않냐. 또한 특정인 한 명이 아니라 여러명이 피해를 보고 있다. 상황을 정리한 뒤 입을 열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런 식으로 여러 연예인이 언급되자 실체도 없는 루머가 돌기 시작했다. 모바일 메신저를 타고 '곧 퍼질 몸캠 영상 연예인'이라는 이른바 증권가 찌라시가 돌고 있다. 영상이 있는 세 사람 외 유명 아이돌그룹 멤버들과·대세로 떠오른 배우·코미디언까지 근거없는 소문에 일부 연예인만 속이 타고 있다. 찌라시에 언급된 연예인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렇게 말도 안 되는 루머가 계속 된다면 법적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 정말 연관성이 아예 없는 연예인들이 괜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문화평론가 이호규 교수는 "사실 여부를 떠나서 SNS 및 모바일 메신저로 음란 동영상을 공유하는 건 범죄행위다. 특정 연예인이 맞든 아니든 범죄행위이기에 최초 유포자를 포함해 퍼나르는 사람들도 위험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