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이 뭉치니 영화 쇼케이스를 흡사 아이돌 콘서트 수준으로 치를 수 있다. 무려 체육관을 빌렸다. 가히 건국 이래 최대 쇼케이스다.
영화 '마스터(조의석 감독)' 주역들은 12월 5일 오후 7시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레드카펫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이 날 행사에는 이병헌부터 강동원, 김우빈, 엄지원, 진경까지 '마스터'를 이끈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예비 관객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낼 전망이다.
그간 100억대가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라 하더라도 대부분 영등포 타임스퀘어, 메가박스 코엑스 등 영화관이 위치한 건물 인근 혹은 내부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2012년 '도둑들'이 코엑스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펼쳐 팬이 떨어뜨린 펜을 주워주는 김혜수의 인생 사진을 남겼고, '암살' 때 청계천 레드카펫을 치른 바 있지만 체육관을 통째로 빌린 영화는 '마스터'가 처음이다.
대단한 배우들의 대단한 인기와 티켓 파워는 레드카펫 쇼케이스 티켓 확보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마스터' 레드카펫 쇼케이스 선오픈 1200석은 오픈 단 1분 만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한 것.
캐스팅 단계부터 주목받은 '마스터'는 사실상 '1000만 영화' 프로젝트로 기획, 제작됐다. 특히 올 한 해 1000만 영화 한 편 없이, 손익분기점을 넘긴 작품이 한 손에 꼽힐 정도로 흥행 농사를 망친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로써는 남은 카드가 '마스터' 밖에 없다.
앞서 '마스터' 뺨치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아수라'라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반전과 이변을 몸소 경험한 만큼 '마스터' 홍보 마케팅에 사활을 걸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 당연한 흥행은 당연히 없다.
'마스터'는 12월 개봉을 위해 개봉 직전까지 후반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후반 작업을 마무리 짓고 개봉을 준비 중인 다른 영화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스터'에 매달릴 만큼 '마스터'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하다.
모든 상황 설명 앞에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붙고 있는 '마스터'가 2016년 마지막 역대급 흥행 포텐을 터뜨릴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