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은 '클러버'로 떴다. 김용만은 절친들을 만나 옛날 방송인 이미지를 접고 현 방송 적응에 나섰다. 감자골 4인방이 제2의 전성기를 향해 다시금 날갯짓을 시작했다.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박수홍은 노총각의 민낯을 보여줬다. 그에게 특별한 캐릭터가 있었다. 춤에 대한 남다른 갈증을 가지고 있었고 클럽에 굉장히 집착했다. 광적으로 클럽을 좋아하는 모습으로 '클러버'란 별명이 붙었고 웃음을 주는 예능인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불법 도박 혐의로 3년여 동안 방송생활을 쉬었던 김용만은 빠른 방송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으로 뒤처져 갔다. 좀처럼 흥행작을 탄생시키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김용만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JTBC '뭉쳐야 뜬다'를 통해 절친 정형돈, 김성주, 안정환과 함께 패키지여행을 떠나 리얼한 민낯으로 웃음을 전해주고 시작했다. 부진으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던 그는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고 이 방송은 3%에 육박하는 JTBC 역대 예능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을 기록,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앞서 김수용의 경우 MBC 추석특집 '톡쏘는 사이'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숨겨뒀던 입담을 무장해제하며 대세로 떠올랐다. '수드래곤'이라는 애칭으로 젊은 층에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다. 김국진은 강수지와의 공개 열애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SBS '불타는 청춘'을 통해 치와와 커플로 주목받은 것이 현실로도 이어지며 안티 없는 커플로 자리매김했다.
감자골 4인방은 90년대를 대표하는 개그계 스타들. 2000년대로 넘어오면서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침체기를 다시금 이겨내며 관심의 중심에 서고 있다. 2016년 탄력을 받은 4인방이 2017년에도 이 기세를 몰아갈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