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롯데와 맞대결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발표된 선발 라인업에서 정근우가 제외됐다. 정근우는 전날 1번 타자로 나서 3타수 2안타·3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특히 6-6으로 맞선 8회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고, 송광민의 내야 안타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날 그의 이름을 전광판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한화 관계자는 "정근우가 왼 무릎에 통증이 있다고 한다. 휴식을 취하고, 대타로 나설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정근우의 이탈로 발생한 1번 타자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를 리드오프에 기용하는 파격 카드를 꺼내들었다. 로사리오가 1번 타순에 배치된 건 한국 무대 데뷔 후 이날이 처음이다. 교체 출전으로 1번에 자리한 경험도 없다. 상대 선발이 좌완 레일리라는 점을 감안해 파괴력 있는 우타자 로사리오를 1번에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로사리오는 올해 레일리에게 4타수 4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정근우를 대신해 오선진이 2루를 맡는다. 한화는 로사리오(1루수)-장민석(중견수)-송광민(3루수)-김태균(지명타자)-이양기(좌익수)-하주석(유격수)-양성우(우익수)-오선진(2루수)-허도환(포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파비오 카스티요가 선발 등판한다.
롯데는 전준우(중견수)-신본기(유격수)-손아섭(우익수)-황재균(3루수)-강민호(지명타자)-김문호(좌익수)-박종윤(1루수)-김동한(2루수)-김사훈(포수)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레일리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