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2일 최고 867Mbps의 무선 속도를 제공하는 가정용 와이파이 공유기 ‘기가 와이파이 홈’의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2015년 2월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15개월 만이다.
무선네트워크 표준인 802.11.ac 규격을 지원하는 기가 와이파이 홈은 기존의 일반 와이파이에 비해 커버리지와 최대속도가 뛰어나다.
송신 출력세기가 기존 대비 2배인 17dBm으로 집안 곳곳에서 스마트폰, 노트북 등을 이용해 끊김 없이 기가급 속도를 이용할 수 있다.
또 AP의 메모리 용량도 2배로 많아 온 가족이 이용해도 속도가 떨어지지 않고, UHD TV 등 대용량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서비스와 동시에 사용해도 느려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기가 와이파이 홈은 모 서비스 격인 ‘KT 기가 인터넷’의 성장을 뒷받침하며 안정적으로 성장했고, 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지난 5월 말 기준 160만을 돌파하는 데도 기여했다.
기가 와이파이 홈 덕에 기가 인터넷 가입자의 10만단위 돌파 속도는 지난해 말 100만 돌파 이후 가속도가 붙어 100만까지 30일 전후로 소요되던 것이 100만 이후 25일 전후로 축소됐다.
KT는 "올해 5월에는 150만을 넘어선 지 15일 만에 160만 가입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기가 와이파이 홈이 5월 한달 간 10만의 신규 고객을 유치하며 출시 이후 최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KT는 '기가 인터넷’과 ‘기가 와이파이 홈’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인터넷상품 가입 패턴은 물론 인터넷 서비스 이용 행태도 크게 달라졌다고 했다.
고객들이 두 상품을 동시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 출시 첫 해인 2015년 상반기만 해도 61% 수준이던 기가 인터넷·기가 와이파이 홈 동시판매율이 2016년 5월 기준 90% 대까지 상승했다.
또 모바일 상품과의 연계도 눈에 띄게 늘었다. 모바일과 기가 인터넷을 결합한 고객 중 60% 이상이 ‘기가 와이파이 홈’까지 결합해 서비스를 이용 중인데, 이는 메가 고객 대비 2.3배 가량 많은 수치다. 이는 와이파이 품질 개선과 함께 집 밖에서는 LTE를 사용하고, 집 안에서는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데이터 알뜰족’이 늘어나는 추세 때문이라고 KT는 설명했다.
대용량 데이터를 편리하게 사용하게 됐다. 올해 1분기를 기준해 기가 서비스 이용 고객은 월 평균 113GB(다운로드)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메가 서비스 이용 고객보다 50% 이상 많은 양이다. 웹하드와 OTT서비스 이용도 메가 인터넷보다 크게 늘었는데, 이는 대용량 파일을 유무선 모두 빠른 속도로 다운로드/스트리밍 할 수 있기 때문에 생긴 변화다.
KT는 ‘기가 와이파이 홈’이 인기를 끈 이유를 인터넷-와이파이 동반 성장 추세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빨라진 속도를 스마트폰, 노트북 등으로 즉시 체험할 수 있어 체감 만족도 경험이 쌓이자 ‘유ㆍ무선이 모두 기가여야 진짜 속도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는 인식이 고객들 사이에 뿌리내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