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극 '돌아와요 아저씨' 최원영, 이민정, 정지훈, 이하늬, 오연서가 최종회까지 2회를 남겨두고 잊지 못할 '레전드 명장면'을 직접 꼽았다.
현재 최원영, 이민정, 정지훈, 이하늬, 오연서는 '돌아와요 아저씨'에서 각각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개성이 두드러진 역할들을 빈틈없이 소화해내며, 밀도 높은 작품을 이끌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배우들의 호연과 더불어 웃음과 애잔함을 넘나드는 풍성한 스토리와 뇌리에 팍 꽂히는 대사 등으로 다양한 명장면들을 탄생시키면서 시청자들의 열띤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어느덧 종영을 향해 가고 있는 '돌아와요 아저씨' 배우들이 드라마 속에서 가장 잊지 못할 최고의 '레전드 명장면'을 직접 선택했다.
[최원영이 뽑은 레전드 명장면] 정지훈(해준)과 이레(한나)의 관람차
최원영은 지난 13회 분에 담겼던 정지훈과 이레의 놀이동산 관람차신을 명장면으로 택했다. 관람차를 타는 동안 이레가 정지훈에게 죽은 아빠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털어놓는가 하면, 라미란(마야)의 도움으로 잠깐 동안 정지훈이 김인권(영수)로 변하면서 김인권과 이레의 눈물 젖은 부녀 상봉이 펼쳐져 화제를 모았던 장면. 이에 최원영은 "조그만 공간 속에 덩그러니 하늘 밑에서 부성애가 돋보였던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살면서 한 번쯤은 삶과 죽음에 대해 돌이켜 볼 수 있도록 하는 아련하고 애틋한 장면이라 마음에 와 닿았다"고 부성애에 깊은 여운을 받은 소감을 전했다.
[이민정이 뽑은 레전드 명장면] 이민정(다혜)의 어깨에 기댄 정지훈과 김인권의 오버랩
이민정은 지난 10회 분에서 그려진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자신의 어깨에 기댄 정지훈과 남편 김인권의 모습을 교차해서 떠올리는 순간이었다. 이민정이 퇴근해서 돌아온 정지훈에게 무의식적으로 남편 김인권에게 했던 것처럼 "수고했어요, 오늘"이라고 말하다 멈칫했던 상태. 이어 이민정은 자신의 어깨에 기대어 한숨 돌리는 정지훈을 보면서, 과거 자신의 어깨에 기댄 김인권을 토닥거려 주는 때를 회상했다. 이민정은 "'수고했어요, 오늘도'라고 어깨에 기댄 정지훈과 김인권이 오버랩 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정지훈에게 감정적으로 많이 흔들리는 모습이 표현된 장면이다"라고 밝혔다.
[정지훈이 뽑은 레전드 명장면] 김인권에서 환골탈태 환생한 후 첫 등장
정지훈은 '돌아와요 아저씨'의 명장면으로 김인권에서 환생한 후 첫 등장을 꼽았다. 현세로 역송한 그가 180도 바뀐 외모와 처음 마주하는 장면. 정지훈은 거울 속 자신의 완벽한 초콜릿 복근과 훈훈한 얼굴이 믿기지 않은 듯 계속해서 들여다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정지훈은 "다시 살아 돌아온 장면이 인상 깊었다. 코믹과 감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묘한 느낌이 있어서 좋았고, 또 통쾌한 을의 반란의 서막을 알리는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이하늬가 뽑은 레전드 명장면] 이하늬(이연)의 예상치 못한 입수와 물에 빠진 자신을 오연서(홍난)가 구하는 장면
이하늬는 지난 12회 분에서 오대환(석철)에 의해 선착장에서 발을 헛디뎌 물에 빠지고, 오연서가 그런 자신을 구하는 장면을 최고의 순간으로 뽑았다. 선착장에서 오대환과 대화 중 위협에 못 이겨 결국 물에 빠지자, 이를 본 오연서가 물속에 뛰어들어 이하늬를 살렸던 터. 오연서의 도움으로 물 밖으로 나온 이하늬는 정신을 차렸고, 한동안 오연서와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면서 눈물을 흘려 애잔함을 자아냈다. 이하늬는 "수중에서 힘들게 촬영 했었다. 오연서가 날 구해주고 난 뒤, 생사의 기로에 서서 서로를 확인하는 그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오연서가 뽑은 레전드 명장면] 김수로(기탁)에서 환생한 오연서의 파격 등장 & 친동생 이민정을 향한 오연서의 애틋한 눈빛
오연서는 '돌아와요 아저씨'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두 장면을 골랐다. 먼저 오연서는 지난 2회 분에서 '상남자' 김수로에서 '절세미녀'로 성별과 외모가 몰라보게 뒤바뀐 오연서가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을 명장면 중 하나로 뽑았다. 오연서는 "아무래도 그동안 연기했던 배역들 중 가장 임팩트 있는 등장이 아니었나 싶다. 몸은 여자지만 상남자의 말투나 행동을 보여줘야 하는 신이었기에 방송 전부터 신경을 많이 썼던 장면이다"라고 감회가 새로운 장면임을 밝혔다.
또한 오연서는 지난 11회 분에서 오연서가 어릴 때 헤어진 여동생이 바로 이민정이라는 사실을 전해 듣고서 곧장 이민정의 집 앞으로 달려갔지만, 차마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멀리서 애틋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신을 또 다른 명장면으로 선택했다. 오연서는 "오래 전에 헤어진 동생이 이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됐지만 자신을 드러낼 수도, 원래 이름을 불러볼 수도 없는 처지였다. 누구보다 애틋하지만 표현할 수 없는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고 억눌러야 하는 마음이 잘 표현된 장면"이라고 말했다.
제작사 측은 "배우들이 어느 누구랄 것도 없이 저마다 애정을 가지고 작품에 참여해준 덕분에 좋은 장면들을 만들 수 있었다. 종영을 단 2회 남겨놓고 있는 '돌아와요 아저씨'의 마지막이 어떻게 될지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돌아와요 아저씨' 15회와 마지막 회인 16회는 총선 선거 방송으로 인해 13일 결방, 14일 오후 8시 55분부터 연속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