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전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마에다가 다저스와 정식 계약을 맺고, 오는 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입단 회견을 가질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구단에 출입하는 기자단에게 '8일 새 멤버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연다'는 알림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새 멤버는 최근까지 입단 협상을 이어온 마에다 켄타가 유력하다.
마에다는 지난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빅리그의 문을 두들겼다. 잭 그레인키를 애리조나에 내준 LA 다저스가 적극적으로 마에다 영입에 나섰다. 지난 2일 미국 현지 언론은 다저스와 마에다의 계약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계약 기간은 8년이며 보장금액은 2400만 달러, 우리도 283억원이고 여기에 연간 인센티브가 1000~120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너무 적은 보장금액 조건을 놓고 일본 내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다.
계약에 합의했지만, 공식발표 소식은 없었다. 이에 대해 ESPN은 "마에다의 팔꿈치 문제로 계약협상 완료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8일 입단 기자회견을 여는 것으로 보아 마에다의 몸 상태는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매체는 "협상완료 시한이 9일인데, 마감 하루 전에 다저스의 블루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배번은 히로시마에서 8년 동안 사용한 18번이 될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마에다는 2008년 히로시마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8시즌을 뛰며 통산 97승 67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지난해 히로시마 에이스로 29경기에 등판해 15승8패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해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