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중국 전역 5500여개 스크린에서 일제 개봉한 '20세여 다시 한 번'이 개봉 9일 만에 '이별계약'을 넘고 역대 한·중 합작영화 최고 흥행작이 됐다.
CJ E&M은 18일 오전 ''20세여 다시 한 번'이 16일 기준으로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2억 84만 위안(348억원)을 기록하며 종전 '이별계약'이 가지고 있던 한·중 합작영화 최고 매출액인 1억9300만 위안(약 337억 원·중국 리서치 사이트 Enbase 기준)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별계약'(13)으로 중국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는 CJ E&M은 이로써 역대 한중 합작 영화 1위와 2위를 모두 보유한 투자배급사가 됐다.
'20세여 다시 한 번'은 개봉 이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박물관이 살아있다3', 서극 감독의 3D 대작 '지취위호산'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8일 연속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킨 바 있다.
'20세여 다시 한 번'은 CJ E&M이 '이별계약'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한중 합작영화로 2014년 한국에서 86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수상한 그녀'와 동시 기획된 글로벌 프로젝트다. 기존의 한중 합작 영화가 특정 한 국가만을 메인 시장으로 놓고 기획된 데 반해 '20세여 다시 한 번'은 하나의 아이템으로 양국 시장을 동시 공략하는 공동 기획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CJ E&M은 중국 외에도 '수상한 그녀'를 모티브로 한 다수의 영화를 동남아권 국가와 합작으로 제작을 추진 중이다.
CJ E&M 영화사업부문 정태성 대표는 "올 겨울 CJ E&M이 투자 배급한 '마이가 결정할게2'는 베트남 영화 사상 최고 흥행작이 됐고, 중국에서는 '20세여 다시 한 번'이 한중 합작 최고 흥행작이 됐다. '설국열차' '이별계약' 등을 통해 조직 내 글로벌 역량이 체화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수상한 그녀'는 중국 외에도 국가별로 현지화 과정을 거친 뒤 여타 아시아권 국가에서도 새로운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한편 '20세여 다시 한 번'은 스무살 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욕쟁이 칠순 할매가 난생 처음 누리게 된 전성기를 그린 판타지 휴먼 코미디다. '가족상속괴담(宅變)'으로 2002년 이후 대만 박스오피스 최다 관객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진정도 감독이 연출을, 조미 감독의 '우리가 잃어버릴 청춘'으로 2013년 중국 개봉 영화 3위의 흥행 신화를 이뤄낸 라이징스타 양자산, 약 120편의 영화 및 TV드라마에 출연한 관록의 국민 여배우 귀아뢰가 주연을 맡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