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LG 스프링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16일 인천공항을 찾은 채은성이 출국장에서 웃고 있다.
사진취재=정시종 기자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LG 스프링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16일 인천공항을 찾은 채은성이 출국장에서 웃고 있다.
사진취재=정시종 기자
첫 경험만큼 설레는 것이 없다. LG 채은성이 프로 데뷔 후 처음 참가하는 스프링캠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채은성은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팀의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로 출발했다. 막내 축에 속하는 그는 수속을 마친 뒤 마지막까지 남아 선수단 짐 부치는 일을 도왔다. 얼굴은 연신 싱긍벙글이었다. 이유를 묻자 채은성은 "그냥 즐겁고 기쁘다"며 "마무리캠프와 2군 훈련을 참가했지만, 1군 스프링캠프는 이번이 처음이다. 모든 게 처음 같은 느낌이 든다. 긴장도 되지만 설렌다"고 활짝 웃었다.
채은성은 1군 데뷔 첫 해인 지난 시즌 62경기에서 타율 0.271·1홈런·15타점·출루율 0.385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시즌 막판 체력저하로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고대하던 가을야구까지 경험했다. 채은성은 "지난 시즌은 정말 정신 없이 지나갔다"며 "힘든 것도 있었지만 좋았던 기억이 더 많다. 올해도 좋은 기억을 많이 남기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캠프에서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고 자신을 다잡았다.
채은성은 외야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마무리 캠프에서 외야 수비 연습에 '올인'했다"고 밝힌 그는 "이진영 선배님이 실력으로 겨뤄보자고 하셨다. '실력으로 밀어내면 미련없이 물러나겠다'고 하셨다. 완벽하게 준비해 실력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 없이 스프링캠프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이후에는 1군 엔트리에 드는 것이다. 신인 때라고 생각하고 모든 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