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삼성화재는 4일 아산 이순신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9-25, 25-17, 25-27, 25-23, 15-7)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최근 8연승을 달렸다.
프로배구는 올 시즌 전력 평준화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OK저축은행(2위)과 한국전력(4위)이 예상을 뒤엎고 선전하고 있는 반면, 전통의 강호 현대캐피탈(5위)은 다소 고전하고 있다. 삼성화재도 시즌 초반 4경기까지 2승2패를 기록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신치용(59) 삼성화재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이미 "쉽지 않은 겨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은데 뭐부터 해야할 지 몰라 닥치는 대로 했다. 우리 팀이 버틸 힘은 팀워크뿐이다"는 게 그의 얘기였다.
그러나 남자부 7개팀이 모두 2라운드를 마감한 가운데 삼성화재는 순위표 맨 꼭대기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10승2패로 승점 29를 기록하고 있다. 한때 선두 다툼을 벌였던 2위 OK저축은행(승점 23)과의 격차는 더욱 벌렸다. 박철우가 지난달 말 군 입대하며 공백이 생겼지만, 신치용 감독은 4일 경기에서 세터 황동일(9점)을 라이트 공격수로 투입하며 '신의 한 수'를 선보였다.
신치용 감독은 "현재 성적에 만족하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우리팀 성적이 좋다"고 기뻐했다. 그러나 고삐는 늦추지 않는다. 신 감독은 "현대캐피탈이 1~2라운드에서 외국인 선수 때문에 어수선했다. 그런데 이제 제자리로 올라왔다"며 "어느팀도 장담하기 어렵다. 선수 컨디션에 따라 승부가 바뀌는 흐름이다"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