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서 남동구 미디어촌을 오가는 셔틀버스의 운행이 갑작스럽게 중단돼 외신기자 등이 반발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23일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2일 11시45분쯤 송도 인천아시안게임 메인미디어센터(MMC)와 기자들의 숙소가 있는 남동구 구월동 미디어촌을 오가는 셔틀버스의 운행이 중단됐다. 이 버스는 당초 새벽 2시까지 운영했지만 이날은 사전 고지도 없이 운행이 중단했다. 이로 인해 당시 현장에 있던 외신기자 100여명이 불편을 겪었다.
일부 기자들은 인근 송도유원지로 이동하는 버스에 올라 '미디어촌으로 가자'고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원회는 외신기자들의 항의를 받은 뒤인 0시30분쯤 일부 셔틀버스의 노선을 변경해 기자 60여명을 이송시켰다.
또 근처에 있던 경찰 호송버스를 불러 나머지 기자들도 미디어촌으로 보냈다.
조직위 관계자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버스회사의 배차과정에서 해당 운전기사가 착오를 일으켜 운행이 지연됐다"며 "버스회사에 주의를 주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예비차량 2대를 추가로 배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