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꺼진 성화에 도깨비 티켓까지…AG 조직운영회 운영 미숙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조직위원회의 '과다 친절로' 최종 성화 점화자가 이영애라는 사실이 사전에 알려졌다. 전날 주관방송사에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린, 아시아의 화합의 이바지한 배우'라는 자료를 뿌리며 성화 점화자가 이영애 임을 알렸다. 일부 해외언론들은 스포츠 스타들이 주인공어어야 할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이영애 등 한류스타들에게 지나친 초점을 맞췄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개막식 종료 후인 20일 오후 11시 38분부터 50분 까지 12분간 안전장치 오작동으로 전원이 차단 되어 성화가 꺼졌다. 성화 봉송 중 꺼지는 사례는 있어도, 대회 도중에 성화가 꺼졌다는 것은 국제적으로도 큰 망신이다.
준비가 소홀 한 것은 경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21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던 배드민턴 남자 8강전 일본과 경기를 마친 이용대는 "1세트를(12-21) 크게 졌는데 에어컨 바람이 너무 강해서 수비에 큰 혼란이 있었다. 적응훈련을 했지만 조금 당황했다. 조명도 경기에 영향을 줬다. 배드민턴은 셔틀콕이 워낙 작고 가벼워 매우 민감하다”고 말했다.
에어컨 바람에 대해 이 날 다른 나라 선수와 코치들도 항의했지만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은 에어컨 작동을 중단시켰다가 관중들이 "너무 더운 것 아니냐" 하면서 다시 가동하고 코칭스태프들의 요청에 스위치를 다시 껐다 켰다만 반복했다.
그리고 이날 배드민턴 경기장에선 주심과 선심, 통역 등 50여명이 대기하는 좌석 티켓이 관객에게 판매돼 큰 혼란을 빚기도 했다. 국제심판들은 준비위원회에게 항의를 했고, 일부 관객들은 설명을 듣고 자리를 이동하기도 했지만 어수선한 상황은 계속 이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책임자는 끝까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조직위는 “내 업무 분야가 아니다”, “시스템이 문제가 있었던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