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현대경제연구원·코트라·동아일보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20개국의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각국 물가수준을 감안한 구매력 평가(PPP) 환율로 환산 비교한 결과 한국 커피 가격이 6번째로 높았다.
한국의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PPP 환산 가격은 4.85달러로 미국(2.45달러·17위)의 1.64배였다. 일본(3.52달러·10위)과 프랑스(3.51달러·11위), 독일(3.12달러·14위), 영국(2.67달러·17위)보다도 높았다.
그러나 국내 다른 커피전문점들과 비교해보면 한국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 가격(4100원)은 중간 정도 수준이다. 국내 커피 전문점 중 폴바셋(5100원)·커피빈(4500원)·엔제리너스(4400원)·아티제(4300원) 등은 비슷한 용량을 기준으로 스타벅스보다 가격이 비싸다. 투썸플레이스·탐앤탐스·할리스 등도 3000~4000원대로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한국 매장의 대형화 특성이 가격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테이크아웃 고객이 대부분인 미국·영국 등과 달리 한국에는 매장 내에 머물며 커피를 마시는 고객이 많아 매장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이에 따라 임대료와 인건비 등의 지출이 늘어 가격에 반영된다는 얘기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한명의 고객이 매장에 오래 머물 수 있고 그만큼 회전율이 떨어져 원가 부담이 늘어난다"며 "고객 성향과 매장 구성이 상이한 해외와 커피가격을 단순 비교하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