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롯데는 여자 프로 골프 선수들과 롯데 야구 선수들의 맞대결 이벤트를 준비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랭킹 1위인 김효주(19·롯데)와 김하늘(26·비씨카드), 조윤지(23·하이원리조트)가 대결을 위해 나섰다. 롯데 선수들 중에서는 외야수 전준우과 박종윤, 투수 이명우가 출전했다. 롯데 선수들은 선수단의 추천을 받아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방식은 홈 플레이트에서 65m 떨어져 있는 핀에 볼을 가깝게 붙이는 것이다. 골프 선수들은 어프로치 샷으로 골프공을 날리고, 롯데 선수들은 야구공을 손으로 던지게 된다. 각 팀당 3명의 선수가 3번의 일대일 대결을 펼쳐 2승을 먼저 올리면 승리를 하게 된다. 3명의 선수 중 2명이 이기 팀이 승리를 가져간다.
본 게임에 앞서 연습 대결에서부터 관중들은 물론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고 있던 양 팀 선수들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연습 대결에서는 골프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날리는 샷마다 핀에 가깝게 골프공을 떨어트리며 전준우와 박종윤, 이명우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몇 번의 연습 경기를 한 뒤 롯데 선수들도 이내 감을 잡았다. 본 게임이 들어가자 막상막하의 대결이 펼쳐졌다. 선수들의 집중력도 상당했다. 첫 타자 이명우는 조윤지와 대결을 펼치며 1-2로 패했다. 이어 전준우는 김하늘을 상대해 2-1로 이겼다. 전준우는 공을 던진 뒤 핀에 가깝게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때마다 승리를 확신한 듯 양 팔을 높게 들어올리며 자신 만만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로써 롯데 선수들과 골프 선수들의 전적은 1-1.
마지막 주자는 박종윤과 김효주였다. 박종윤은 첫 판에서는 승리했지만, 연달아 두 번을 김효주보다 멀리 공을 떨어트려 1-2로 패했다. 결국 롯데 선수들과 골프 선수들의 대결은 1-2로 롯데가 패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