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독일VS아르헨,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은 한풀이 무대
메이저 대회에 한(恨) 많은 두 나라가 만났다.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두 나라는 유럽, 남미를 대표하는 강호들이지만 우승 트로피인 FIFA(국제축구연맹)컵을 들어올릴 나라는 단 하나다. 그만큼 치열한 승부가 점쳐지고 있다.
두 나라 모두 월드컵은 모처럼 들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독일은 1990년 월드컵 이후 24년째, 아르헨티나는 1986년 월드컵 이후 28년째 월드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A대표팀 국제 메이저 대회 우승 역시 마찬가지다. 독일은 유로1996(유럽축구선수권대회) 이후 18년동안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아르헨티나는 1993년에 열릴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이후 21년동안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하지 못했다. 말 그대로 이번에 우승을 해야 그동안 느껴왔던 우승 트로피 갈증을 씻어낼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24년 전의 아픔을 씻어내려 하고 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결승에서 독일을 만났던 아르헨티나는 0-1로 패해 2회 연속 우승 기회를 날렸다. 당시 디에고 마라도나를 내세워 정상을 노렸지만 결승에서 정작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패배를 당해 씁쓸하게 대회를 마쳐야 했다. 반면 독일은 유럽을 대표해 1930년 이후 84년째 이어온 개최대륙 국가 우승 징크스를 깰 수 있다. 그동안 미주 대륙에서 열린 7차례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3차례, 우루과이, 아르헨티나가 각각 2차례씩 우승을 했다. 그러나 유럽은 한번도 남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