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부상을 당한 디에구 코스타(26)가 2013~20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극적으로 출전할 수 있을까.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24일(한국시간) "코스타가 25일 오전 3시45분부터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리는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할 전망이다"고 보도했다.
코스타는 지난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치러진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38라운드 최종전(1-1 무)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당하면서 전반 17분 만에 교체아웃됐다. 허벅지 부상은 최소 재활기간이 2주 이상 걸려 그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출전은 힘들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코스타의 출전 의지가 강했다.
코스타는 곧바로 세르비아로 가 마리안 코바체비치 박사로부터 '말 태반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말 태반 치료의 효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있지만 코스타는 벼랑 끝에서 지푸라기라도 붙잡는 심정이었다. 다행히 코스타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3일에는 코스타가 선수단 버스를 타고 결전지 리스본에서 도착해 숙소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마르카에 따르면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은 "코스타가 스스로 느끼는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 코스타가 원할 경우 베스트11에 포함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코스타는 올 시즌 리그에서 27골을 터뜨리며 레알 마드리드 호날두(31골), FC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28골)에 이어 득점 3위에 올랐다. 챔스리그에서도 코스타는 8골을 기록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코스타의 출전을 강하게 원하고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