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T업계에서 ‘사각지대 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새롭지만 낯선 기능만을 무분별하게 탑재하기 보다는 소비자들이 실제 사용하는데 있어 미처 깨닫지 못한 불편 요소들을 개선한 제품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
기존 제품들에서 기술적 한계로 지적되었던 불편 요소들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사각지대 마케팅’은 타사 제품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부여한다. 특히 복잡하고 사용하기 애매한 부가기능을 경쟁적으로 탑재하는 양적 확대보다는 사용자 스스로가 가장 필요로 하는 주요 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질적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며 IT업계 전반의 트렌드까지 변화시킬 조짐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에 주요 업체들은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사용자 패턴을 면밀히 관찰한 결과를 통해 잠재적인 불편 요소를 미리 파악해 개선하는 등 시장 주도권 확보에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광시야각 패널과 ‘시네마 3D’ 기술로 색 왜곡과 떨림 현상을 없앤 울트라HD(UHD) TV 등 ‘불편의 사각지대’를 제거한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어 시장 안팎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색 왜곡 없는 광시야각은 필수죠!
최근 온라인은 물론 케이블 지상파까지 울트라HD(UHD) 콘텐츠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또 큰 걸림돌이었던 높은 가격까지 일반 LED TV 수준으로 떨어져 올해 울트라HD(UHD) TV는 대중화 원년을 맞이하고 있다. 여기에 대화면 TV 선호 추세까지 가세하면서 모든 각도에서 색 왜곡 없이 자연색 그대로를 재현하는 기능과 눈이 편안한 3D 방식은 울트라HD(UHD TV 선택 시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LG 울트라HD TV는 178도의 광시야각 IPS 패널을 적용해 색 정확도가 높고 일반 TV와 달리 보는 각도가 달라져도 색 변화가 거의 없다. 특히 대화면일수록 측면에서 볼 때 색 왜곡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탓에 대형 울트라HD(UHD) TV와 IPS 패널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무엇보다TV는 주로 거실에 두고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하는 경우가 많아, 소파에 눕거나 의자에 기대는 등 다양한 자세나 각도에서 시청해도 왜곡 현상이 없어야 한다. 이와 함께 울트라HD(UHD) TV에서 극대화되는 FPR(편광패턴) 방식의 ‘시네마 3D’를 채택, 용어 그대로 극장에서 보는 것과 같은 완성도 높은 3D 영상을 제공한다. 또 대화면 TV임에도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플리커(깜빡임) 현상이 없어 소비자가 겪을 수 있는 잠재적 불편 요소 제거와 3D 영상 품질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한편, LG전자는 울트라HD TV를 2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18일까지 전국 판매처를 통해 신제품 울트라HD TV의 예약판매를 진행 중인 것. 49형은 캐시백 혜택을 활용하면 200만원대에 구입 가능하며 모델에 따라 최대 100만원까지 캐시백을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가격 혜택을 선보인다. 또한 55형 65형 등 다양한 크기의 모델을 예약판매에 포함시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운전자 시야 밖 사각지대까지 놓치지 않아요
최근에는 풀HD 디스플레이가 블랙박스에도 속속 탑재되고 있어 기존 HD급 제품보다 2배 선명한 고화질 녹화는 물론 최대 화각까지 넓어져 운전자 시야 밖에 있는 사각지대까지 빠짐없이 기록할 수 있게 됐다. 현대엠엔소프트의 폰터스 HDR-4000은 풀HD 영상 화질을 구현하는 전·후방 2채널 블랙박스다. 일반 HD급보다 2배 선명한 고화질로 야간 주행 시에도 밝고 깨끗한 영상을 제공하며, 풀HD급 블랙박스가 구현할 수 있는 최대 화각인 전방 137도, 후방 110도를 적용해 사각지대까지 놓치지 않고 녹화한다. 특히 1초당 20프레임 연속촬영이 가능한 2채널 전·후방 카메라는 차량의 움직임에도 흔들림 없이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영상을 담아낸다.
▲와이파이 사각지대 없는 우리집
30평형대 이상의 일반 가정에서 무선 공유기 한 대만으로 공간 전체를 와이파이존으로 만들기는 쉽지 않은 일. 이 경우 와이파이 중계기를 사용하면 집안 구석구석 끊김 없는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네트워크 전문기업 디링크코리아가 선보인 DIR-503A는 와이파이 확장이 가능한 휴대용 와이파이 중계기다. 일반적인 무선공유기로 사용할 수 있는 공유기 모드와 와이파이 거리를 확장할 수 있는 리피터 모드를 지원하는 것이 이 제품의 특징. 리피터 모드는 1차적인 무선공유기에서 나오는 와이파이 신호를 수신하여 그대로 재전송해 주기 때문에 그만큼 와이파이 거리를 확장할 수 있어 집안 내 사각지대 없는 무선 인터넷 생활이 가능해진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외출 시 집걱정 끝!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간편하게 집 안을 세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IP 카메라 또한 ‘홈모니터링’이라는 제품의 기본 목적에 충실한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며 안전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스마트 액세서리 전문기업 한국벨킨에서 선보인 IP카메라 벨킨 넷캠은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로 외부에서 간편하게 집 안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제품이다. 외출 중에도 방과후 집에 돌아온 아이들이나 애완동물을 살피는데 유용하다. 특히 광각 비디오카메라를 탑재, 사각지대 없이 집안의 넓은 공간을 촬영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내부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한 어두운 공간에서도 녹화가 가능한 야간 투시기능으로 밤에도 불편함 없이 집 안을 살펴볼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가전업계가 소비자들도 인지하지 못한 불편요소를 개선한 신개념 제품들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새로운 수요 창출에 나섰다”며 “이러한 불편의 사각지대를 없앤 제품들은 편의성 강화를 넘어서 시장 트렌드까지 변화시킬 조짐을 보이며 관련 업계의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