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첫 8강 진출. 오는 6월 13일 개막하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을 향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 팀의 목표다.
우리 어린이 10명 중 8명은 태극 전사들의 이 같은 꿈★이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월드컵 역사상 첫 원정 8강 신화를 이끌 주역으로는 ‘손세이셔널’ 손흥민(22ㆍ바이엘 04 레버쿠젠)과 ‘대표 팀의 푸른 용’ 이청용(26ㆍ볼튼 원더러스)을 꼽았다.
브라질 월드컵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소년한국일보와 차범근축구교실이 축구교실 어린이 회원 100명(초등 1~6학년)을 대상으로 최근 진행한 앙케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번 월드컵에서 홍명보호의 예상 성적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80%에 가까운 78명이 8강 이상이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4강과 결승까지 오를 수 있을 거란 희망을 전한 어린이도 각각 11명, 29명이나 됐다. 반면, 조별 리그에서 탈락해 16강에 오르지 못할 거란 비관적인 전망은 4명에 그쳤다.
한국은 오는 6월 18일 러시아를 시작으로, 23일 알제리ㆍ27일 벨기에와 조별 리그 경기를 치른다. 16강 티켓 2장을 놓고 4개국이 결전을 벌일 조별 리그에서는, 우리나라가 2승 1패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 어린이가 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2006ㆍ2010년 월드컵과 같은 성적인 1승 1무 1패란 답변은 26명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2승 1무(22명)ㆍ1승 2무(5명)ㆍ1승 2패(5명) 등의 순서였다.
조별 리그에서 우리나라가 반드시 승리를 거둘 나라로는 러시아를 지목했다. 절반이 넘는 52명의 어린이가 본선 첫 경기인 ‘러시아전에서 꼭 이긴다’고 답한 것.
16강 진출의 신호탄이 될 첫 골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유럽파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가운데, 손흥민과 이청용이 각각 26명의 표를 받아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키 플레이어’ 기성용(26ㆍ선덜랜드 AFC)은 20표로 3위, 지난달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끈 박주영(29ㆍ왓포드)은 16표로 4위에 올랐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1골을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최다골을 기록할 선수로도 뽑혔다. 44명의 어린이가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을 것 같은 우리 선수’로 손흥민을 택했다. 기성용(19명)과 이청용(13명)ㆍ박주영(11명)ㆍ구자철(11명)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해외 선수로는 에스파냐 프리메라리가를 주름잡는 두 대들보 리오넬 메시(27ㆍFC 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ㆍ레알 마드리드)가 꼽힌다. 프리메라리가에선 호날두가 올 시즌 26골을 기록하며 메시에 5골 앞서 있다. 하지만 이번 앙케트에선 어린이 48명이 선택한 메시가 35명에 그친 호날두를 눌렀다.
이 밖에 웨인 루니(29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랭크 리베리(31ㆍFC 바이에른 뮌헨), 루이스 수아레스(27ㆍ리버풀 FC) 등도 순위에 들었다.
36년 만에 남아메리카에서 개최되는 이번 월드컵의 우승 국가는 누가 될까? 44명이 개최국인 브라질의 손을 들어 줬으며, 가능성이 거의 없긴 하지만 대한민국을 고른 애국자 어린이도 27명이나 됐다. 3~5위는 각각 2010년 월드컵 우승국인 에스파냐와 ‘남미 전통의 강호’ 아르헨티나, ‘전차 군단’ 독일이다.
한편,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용될 공인구 ‘브라주카’는 어린이가 뽑은 최고의 공인구 디자인이란 영광을 차지했다. 딱 절반인 50명이 역대 공인구 디자인 중 브라주카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했으며, 그 뒤로 2010년 자블라니(25명)와 2006년 팀가이스트(14명)ㆍ2002년 피버노바(11명)의 순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