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측이 연이어 선보일 예능 프로그램이 국내가 아닌 모두 해외에서 촬영하는 것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SNS를 십분 활용한 예능인 '일단 띄워'는 브라질로 향한다. 네티즌과 소통할 수 있는 쌍방향 예능으로 포맷면에서는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SNS를 이용한 소통이 많아지고 있는 현재 트렌드를 가장 잘 반영했다는 것. 아직 뚜껑을 열진 않았지만 분위기는 좋다. '정글의 법칙' 뒤를 이을 '도시의 법칙'은 미국 뉴욕으로 간다. 단순한 여행 컨셉트가 아닌 대도시에서의 생존을 테마로 하는 새로운 포맷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최근 호주를 다녀온 '런닝맨'은 연내 또 해외 촬영이 남아있는 상황. 해외로 쭉쭉 뻗어나가는 SBS 예능이 무사히 성공할 지 관심이 모인다.
▶SNS 십분 활용한 '일단 띄워'
SNS를 이용한 신개념 여행 프로그램. 'SNS로 즐기는 휴먼 여행'을 컨셉트로 SNS만을 이용해 어디까지 여행을 할 수 있을지 그 곳에서 어떤 사람까지 만날 수 있을지에 대한 다소 엉뚱한 상상력을 더한 프로그램이다. 유저들의 도움을 통해 현실로 실현 시켜나가는 과정을 풀어낸다. 원정대가 첫 번째로 선택한 여행지는 2014 월드컵 개최 열기로 후끈한 삼바의 나라 브라질. 브라질로 출국하는 명단은 배우 김민준을 비롯해 오상진·오만석·서현진·2AM 정진운·카라 박규리다. SNS를 활용해 브라질 곳곳을 느끼고 체험할 이번 여행에서는 6명의 출연진이 SNS를 이용해 만난 사람들과 SNS를 통해 얻은 정보를 가지고 15박 17일의 일정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네티즌과 실시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SNS 기능을 접목한 별도의 모바일 웹을 준비 중이다. SBS 관계자는 "촬영 중 실시간으로 네티즌과 영상·사진 등을 SNS를 이용해 시청자들과 소통을 시도하는 것은 방송 프로그램이다"며 "사상 최초의 시도이며 방송사 내부에서도 매우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정글' 시리즈 잇는 '도시의 법칙'
'정글의 법칙'을 만든 이지원 PD의 새 야심작. 정글이 아닌 도시로 떠나는 모험이다. 세계 각국의 도시를 여행하며 겪게 되는 문화 체험을 알아보는 도시형 리얼 버라이어티다. '도시의 법칙'에 합류할 멤버는 조금 새롭다. 아이돌이 줄을 잇는 라인업이 아닌 정통 배우를 기용, '맏형' 김성수를 비롯해 정경호·이천희·백진희와 밴드 로열 파이럿츠 문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4월 1일 첫 촬영지인 미국 뉴욕으로 떠난다. 특히 '도시의 법칙'은 '정글의 법칙'을 이끈 이지원 PD가 또 한 번 진두지휘한다는 점이 포인트다. 그는 '정글의 법칙' 메인 연출자로 아프리카 나미비아·파푸아·바누아투·마다가스카르·뉴질랜드·히말라야·벨리즈 등 다수의 정글 시리즈를 연출한 경력이 있는 베테랑 예능 PD. 정글보다 삭막할 수 있는 세계적인 도시 속 떨어진 국내 연예인들의 긴박한 상황을 그려낸다. '꽃보다 할배' 시리즈와는 또 다른 여행 가이드 프로그램이 될 예정이다.
▶'런닝맨'까지 해외 진출
2011년 10월 첫방송 이후 꾸준히 해외로 나가고 있는 '정글의 법칙'의 도전은 올해도 계속된다. 최근 100회를 맞은 '정글의 법칙'은 보르네오를 다녀왔다. 김병만을 필두로 임원희·봉태규·이영아·서하준·김동준·온유·황현희가 그 주인공. 여기에 병만족과 대결을 펼칠 레전드팀이 투입, '파이터' 추성훈과 '여전사' 전혜빈·오종혁·황광희 등이 한 팀을 이뤄 '정글의 법칙' 최초로 두 부족간의 생존 대결을 펼치고 있다. '런닝맨'은 최근 비(정지훈)와 김우빈을 데리고 호주를 다녀왔다. 호주의 푸른 초원을 배경으로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담아냈다. '런닝맨'도 꾸준히 해외를 다녀오고 있다. 그동안 태국·홍콩·베트남·마카오·중국 등 중화권을 차례로 돌며 엄청난 인기를 끌어모았다. 호주 방문을 시작으로 점차 해외 지역을 넓힐 예정. SBS 한 관계자는 "상반기 내 해외 일정이 잡혀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