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밀회' 제작진은 최근 촬영장에서 찍은 김희애의 사진을 선보였다. 사진 속 김희애는 단아하면서도 강단 있는 커리어우먼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다. 베이지색 트렌치코트에 긴 생머리를 한 채 결단력 있게 상황을 정리하는 모습에서 청순한 아름다움과 단호한 카리스마가 묻어난다.
이는 학창시절부터 친구이자 자신이 근무하는 예술 재단 산하 아트센트 대표 김혜은(서영우)의 불륜 장소를 습격하는 장면. 김희애는 '아내의 자격' 이후 2년 만의 연기 복귀인 만큼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원두커피를 내리는 연기를 위해 촬영 전 미리 커피를 내려 보며 동선 하나까지 일일이 체크하는 등 뜨거운 열의를 드러냈다. 자신이 직접 내린 원두커피를 스태프들에게 일일이 나눠주는가 하면 후배 배우들에게 먼저 다가가 대사를 미리 맞춰보자고 청하며 선배다운 성숙함을 느끼게 했다. 뿐만 아니라 촬영장에 도착하자마자 스태프들에게 일일이 먼저 인사를 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여 긴장됐을 수밖에 없었을 첫 촬영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는 게 촬영 관계자들의 전언.
'밀애'는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던 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김희애)과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의 음악적 교감, 애틋한 사랑을 그린 감성적 멜로 드라마다.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후속작으로 오는 3월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