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서 열린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는 폐막식과 함께 각 부문의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탈리아 감독 지안프란코 로시(49) 감독의 연출작 '사크로 GRA'는 경쟁부문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사크로 GRA'는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도시외곽순환도로 GRA 주변에서 살아가는 매춘부·어부·응급구조원 등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제 주최국인 이탈리아 영화가 황금사자상을 받은 것은 1988년 '우리가 웃는 법'(지아니 아멜리오 감독) 이후 25년 만에 처음. 다큐멘터리가 베니스 황금사자상을 차지한 것도 이례적인 결과다. 2등에 해당하는 은사자상, 즉 감독상은 '미스 바이올런스'의 알렉산드로스 아브라나스 감독이 받았다.
지난해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받은 한국은 올해 경쟁부문에 진출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