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 스피돔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경주에만 몰입돼 있던 경륜경정사업본부가 팬들의 시각에서 새로운 시도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화는 실험정신이다. 13일 광명스피돔에서는 한국 경륜 최초로 여자 경륜 경기가 열렸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사이클팀 선수 등 7명의 여자선수들이 펼친 이날 경기는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전까지 경륜은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
뿐만아니라 경륜경정산업본부는 6~7월 광명스피돔을 스피드·긴장감이라는 경륜의 속성은 최대한 살리면서 고객에게 광명스피돔을 단순히 베팅의 장소라는 개념을 뛰어넘어 재미있고 신나는 레저공간으로 만들었다.
6월7일부터 7월14일까지 총 6주에 걸쳐 경륜경기 이외의 다양한 시도를 하며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경륜훈련원 기수별·출신 지역별 대항전, 노장선수와 젊은 선수 대결 등은 경주 자체만으로도 고객들에게 재미와 큰 관심을 끌었다.
이밖에 선두유도원 없는 보통경주·스피돔 2주회 마다 선수 한명씩 탈락하는 제외경주 등 새로운 경륜경주방식을 선보여 고객들의 관심 여부도 살폈다.
또 자전거와 모터보트·자전거와 오토바이 대결, 전동 RC 자동차 대결, 경륜선수 80명의 단체 댄스,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과 경륜 선수간 대결 등 다채로운 볼거리는 광명스피돔과 지점을 찾은 고객들에게 전에 없는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6주간의 하절기 경륜 이벤트 덕분에 광명스피돔을 찾는 고객들의 표정이 훨씬 밝아졌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제공할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