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13’에서 서민 넥슨 대표와 허영만 화백이 콘텐트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넥슨 제공
"현재에 충실하면 미래의 한 가운데 서있을 겁니다."
만화계 레전드 허영만 화백이 게임 개발자들에게 던진 콘텐트 산업의 미래에 대한 답이다.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13(이하 NDC 13)'이 이틀 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NDC는 넥슨이 구성원들끼리 지식과 경험을 나누기 위해 2007년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시작한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다. 내부인을 대상으로 하다가 2011년 공개로 전환해 신청자들을 무료로 초청했다. NDC 11은 117개 세션에 하루 평균 3000여명이 강연을 듣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으며 비공개 세션을 포함해 5일간 7000명 이상이 다녀가며 국내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로 자리잡았다.
7회째인 이번 NDC 13은 격변하는 게임산업의 미래를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왓 컴스 넥스트(What Comes Next)'를 슬로건으로 채택했다. 특히 이날 오프닝에서는 대표적인 콘텐트인 게임와 만화를 만드는 서민 넥슨 대표와 허영만 화백이 콘텐트 산업의 미래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두 사람은 게임개발자와 만화가는 사람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주는 콘텐트를 창조한다는 점에서 같다고 공감했다. 또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끊임없이 새롭고 재미있는 것을 추구하면 미래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진 기조강연에서 이희영 넥슨 개발1본부장이 '마비노기'와 '메이플스토리' 등 성공한 게임의 조직을 운영하는 비법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 중앙대학교 병원의 한덕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게임에 따른 뇌 반응 사례를 소개하고 서양과 달리 유독 동양에서 게임을 금기시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나름대로의 분석을 내놓았다.
이틀째인 25일에는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차세대 게임과 한국 온라인 게임의 미래에 대해 기조강연을 한다. 또 일본 모바일 게임 개발사 글룹스의 카토 히로유키 소셜게임사업본부장이 일본시장에서의 모바일 카드 배틀 게임의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등 48개의 강연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