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인 출신인 이에리사(59) 새누리당 의원이 가장 먼저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30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면서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이지만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씀드리겠다. 많이 부족하고 준비되지 않았지만 뜨거운 열정만으로 체육회장 선거에 아름다운 도전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출마 전 박근혜(61) 당선인과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교감 같은 것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여성대통령이 탄생했다는 것은 시대가 달라졌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출마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973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사라예보의 탁구여왕'으로 불렸다. 이후 탁구 국가대표 감독, 용인대 교수, 태릉선수촌장,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위원장을 거쳤다. 지난해 4월에는 제18회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돼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체육회장 선거는 2월 3일부터 7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고 22일 대의원 총회에서 투표로 당선자를 가린다. 박용성(73) 현 체육회장과 박상하(68) 국제정구연맹 회장도 조만간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