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WKBL) 통합 7연패에 도전장을 낸 안산 신한은행이 환골탈태를 선언했다. 멤버 구성은 변함이 없지만, 전술과 정신력 등 그외의 모든 요소들을 과감히 바꿨다는 의미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8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여자농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올 시즌은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룰 변경 등 여러가지 변화가 많다"면서 "우승에 대한 열망이 옅어진 우리 선수들이 새로운 의욕을 느끼고 있다. 준비를 잘 한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타 팀 감독들이 신한은행을 '우승 0순위 후보'이자 '반드시 넘어야 할 벽'으로 지목한 것과 관련해 임 감독은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우리 팀에 7년 정도 있어 우리 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바꿨다"며 재치있게 답해 좌중을 웃긴 뒤 "알면서도 당하는 것이 농구다. 그간 많은 팀들이 우리를 잡겠다고 공언했지만, 결국 우리가 우승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등장한 주장 최윤아 또한 "기본적인 신한은행식 농구의 틀은 여전하지만, 생활부터 정신적인 부분까지 모든 것이 달라졌다" 업그레이 된 신한은행의 전력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WKBL은 12일 구리 KDB생명과 춘천 우리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시즌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다음은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의 일문일답.
-올 시즌을 앞둔 각오는.
"올 시즌은 신한은행에게 새로운 목표 의식을 갖게 해주는 시기가 될 것 같다. 그동안 여러 차례 우승하면서 우승에 대한 선수들의 열망이 옅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올 시즌에 외국인 선수제 도입, 룰 변경 등으로 인해 선수들이 또 다른 의욕을 느끼는 것 같다. 변화된 환경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성적이 결정될 것 같다. 준비를 잘 했다.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7연패를 저지하겠다는 팀들이 많은데.
"위 감독이 우리 팀에 7년 정도 있었다. 우리 팀에 대해 잘 알 것 같아서 모든 것을 바꿨다. 알면서도 당하는 것이 또 농구다. 그동안 많은 팀들이 우리를 잡겠다고 공언했지만 결국 우승은 우리의 몫이었다. 현장에서 한 번 지켜보겠다."
-어떤 팀이 우승할 것 같은가. 한 두 팀을 지목하고, 그 이유도 설명해달라.
"우리가 통합 6연패를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부상 선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데 있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여자농구가 전체적으로 선수층이 얇다보니 부상이 큰 변수로 작용하는데, KDB가 부상 없이 훈련을 잘 한 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KDB가 우리와 함께 우승을 다투지 않을까 경계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베스트5에 얼마나 변화가 있었나. 키 플레이어는.
"잔부상이 있는 선수들이 있지만, 경기에 못 나가는 선수들은 없다. 베스트5에는 지난 시즌과 변화가 없다. 키 플레이어로는 강영숙을 꼽는다. 하은주가 나오기 전까지 많은 것을 커버해줘야 하기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할 것 같다. 강영숙이 잘 해줘야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것으로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