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두 사람이 맡은 역할은 조윤희를 사이에 두고 감정싸움을 벌이는 연적. 최근 '넝굴당'이 전국시청률 37%대(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뛰어넘는 등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큰 인기를 누리면서 강동호와 이희준의 인지도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이다. 영화 및 드라마 관계자들과 광고계의 러브콜에 이어 두 사람이 출연중인 뮤지컬과 연극까지 연일 매진사례를 이루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강동호가 주연을 맡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한 관계자는 "5일부터 강동호가 무대에 오르면서 2007년 이후 이어온 '김종욱 찾기'의 인기를 더 뜨겁게 만들고 있다. 원래 뮤지컬계에서 주목도가 높은 배우였지만 최근 '넝굴당'에 나오면서 관객들로부터 더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강동호가 등장하는 목요일과 일요일 공연은 항상 좌석이 매진돼 표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1일에는 강동호의 '절친'으로 알려진 유노윤호와 '넝굴당'에 동반출연중인 박수진이 공연장을 찾아 관객들에게 두 배의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공연장에 스타들의 출현이 잦아져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희준이 출연중인 연극 '웨딩 스캔들'도 대박행진 중이다. 지난 3월 1일 '게이 결혼식'이란 제목으로 초연 무대를 가진 작품. 민감한 제목 때문에 한동안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유독 이희준이 고정출연하는 토요일이면 객석이 가득 차 제작진을 숨 돌리게 만들었다. 최근에는 상황이 더 좋아졌다. '넝굴당'에서 이희준의 분량이 늘어나고 광고까지 찍는 등 고공인기를 누리고 있어 연극까지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고 있다. 이대로 관객수가 꾸준히 늘어나면 단발성이 아니라 오픈런으로 공연을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웨딩 스캔들' 측은 "이희준 덕분에 연극이 널리 알려진 데 이어 최근 제목을 바꾸면서 체감 관객 수가 두 배로 늘었다. 특히 이희준의 공연을 보려면 2주전부터는 예매를 서둘러야한다. 지인들을 초대하려고 해도 표가 없어 부르지 못할 정도"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