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National Baseball Hall of Fame and Museum)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6년 명예의 전당 헌액 후보자격을 획득한 16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박찬호는 통산 630홈런을 기록한 켄 그리피 주니어, 통산 600세이브를 올린 트레버 호프만 등 전설적인 선수들과 함께 후보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명예의 전당은 미국 뉴욕 쿠퍼스 타운에 있는 야구 박물관으로 지난 1936년 타이 콥, 월터 존슨, 베이브 루스 등을 첫 헌액 대상자로 선정하고 그해 세워졌다. 박물관 내에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감독이나 선수의 초상화가 전시돼 있고, 매년 미국야구기자협회의 투표로 선출된다.
후보자들은 투표에서 75% 이상의 득표를 받아야 명예의 전당에 올라간다. 반면 득표율 5% 이상을 획득하지 못하면 후보에서 영구 탈락한다. 명예의 전당 헌액 후보 자격은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 이상을 활약한 선수 중 은퇴 후 5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않았을 때만 주어진다. 박찬호는 1994년 메이저리그(LA 다저스)에 데뷔해 2010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까지 17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볐다. 후보 자격을 얻는 시기는 2016년이다.
박찬호는 5일 대전 롯데전에 앞서 "정말이냐, 몰랐다"고 반문한 뒤 "빨리 확인해 봐야겠다. 얼떨떨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박찬호가 명예의 전당에 당장 오를 가능성은 적다. 명시된 기준은 없지만 투수는 300승 이상, 타자는 3,000안타 또는 500홈런 이상을 기록해야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24승(98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