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이하 'K팝 스타')가 연일 화제다. 예심을 거쳐 드디어 생방송 무대에 진출한 참가자들의 한판 승부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것.
이들이 한달간의 합숙 훈련을 통해 다듬어진 것은 기량 뿐이 아니다.
매회 팔색조라 불려도 될만큼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도전자들의 변신에 시청자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K팝 스타' 예심부터 현재 생방송 무대에 이르기까지 도전자들의 메이크업을 담당하고 있는 디올 코스메틱스의 내셔널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성연 과장은 "참가자 모두 10대~20대인 만큼 화려한 메이크업을 받아볼 기회가 적었다. 그런 점이 오히려 하얀 도화지처럼 모든 컨셉트를 잘 받아들이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바라보는 'K팝 스타' 변신의 귀재는 누구이고 '화장발'을 가장 잘 받는 도전자는 누구일까.
▶변신 여왕=이미쉘
김성연 과장은 가장 드라마틱하게 변신하는 도전자로 이미쉘을 꼽았다.
민낯과 메이크업을 했을 때 두 얼굴의 차이가 가장 극명하다는 것. 잡티나 뾰루지가 없이 매끈한 피부가 강점이지만, 반면에 고르지 못한 피부톤은 아쉽다는 지적이다.
김과장은 "이미쉘은 아이라인이나 속눈썹 붙이는 것을 너무 싫어한다. 하지만 워낙 피부가 좋아 바탕 표현만 잘 되면 이것만으로도 드라마틱한 결과가 나온다. 한국에 출시되는 파운데이션 가운데 어두운 편에 속하는 40호와 30호를 적절히 섞어 자연스러운 피부톤 표현에 주력한다"고 전했다. 생방송에 진출하면서 운동과 식단 조절에 집중, 체중감량에 성공한 것도 팔색조 변신을 가능케 한 절대적 요인이다.
▶러블리 요정=백아연
피부톤이 맑고 하얀 편인데다 귀여운 얼굴형이라 러블리한 메이크업이 가장 잘 어울린다는 설명. 화사한 볼터치 하나만으로도 눈에서 하트광선을 백만개 날리는 순정만화 주인공으로 변신할 수 있다. 다만 아이 메이크업에 강한 포인트를 주면 백아연 특유의 순수한 느낌이 사라지기 때문에 눈 두덩은 최대한 매트하게 표현한다.
▶팜므 파탈=이하이
어리지만 나이답지 않게 섹시한 분위기를 한껏 머금은 도전자. 눈과 얼굴이 동그랗고 큰 편이라 큰 눈은 더욱 크게, 얼굴은 작게 만드는게 메이크업 포인트다. 김 과장은 "섀딩을 아주 섬세하게 한다. 얼굴형만 제대로 잡아주면 극적인 변화를 보여줄 수 있다"며 "눈꼬리가 약간 처진 편이라 반달형으로 그린다. 눈 부문을 어떻게 포인트 주느냐에 따라 팜므파탈도, 수녀도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강 피부미인=박지민
잡티 하나 없는 피부가 도전자 가운데 최고다. 본인 스스로 아이 메이크업을 즐기는 편. 깊고 선명하게 연출하는 것을 선호한다. 성격이 워낙 발랄하고 유쾌해 메이크업을 할 때도 놀이를 하듯 즐긴다는 귀띔. 눈매를 그윽하게 보이도록 짙은 색 섀도를 다양하게 쓰지만 나이들어 보이지 않게 하도록 주의한다.
▶까도녀=김나윤
생방송 2회차에서 안타깝게 탈락했다. 어떤 스타일이 본인에게 가장 어울리는지 스스로 잘 파악하고 있다. 메이크업할 때에도 요구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편. 한쪽 눈의 근육이 노래나 말을 할때 더 많이 사용돼 화면에는 이상하게 보일 수 있는 만큼 최대한 꼼꼼하게 메이크업 했다. 강렬한 레드나 블루 등 원색도 거뜬히 소화한다.
▶무결점=박제형
결점을 찾아볼 수 없다. 얼굴형이나 피부·이목구비 모두 완벽하다는 설명. 회를 거듭할 수록 '얼굴이 사라진다'고 할 정도로 작아져 메이크업 하기 더욱 수월하다. 안경을 끼지만 오히려 지적이면서도 순수해보여 매력 포인트로 작용한다. 남자치고 피부도 하얀 편이라 여성을 메이크업할 때와 별다를 바 없다.
▶기분파=이승훈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이 명확하다. 그때그때 무대 컨셉트에 맞춰 메이크업을 하면 된다. 화려한 색채감이 장점이다. 의상뿐 아니라 헤어나 메이크업도 블링블링한 컬러를 쓰는데 주저함이 없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입장에선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는 인물이다.
▶인상파=백지웅
얼굴이 긴 편이고 눈꼬리가 올라가 자칫 잘못하면 무척 강해보인다. 피부는 좋은 편이라 별다른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눈썹 라인에 따라 인상이 180도 달라진다. 눈썹의 모양에 따라 얼굴형이 다르게 보일 정도. 또 쌍거풀이 짝짝이라 한쪽 눈을 부드럽게 표현하는게 관건이다.
▶보완결점=윤현상 여드름 자국이 많아 커버링에 최대한 공을 들인다. 피부표현만 매끄럽게 되면 개성있는 얼굴이라 다양한 느낌을 담아낼 수 있다. 되도록 선한 인상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