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은 가족을 끔찍하게 아낀다. 2007년 수원에서 활약할 때 일어났던 욕설 사건은 그의 '가족 사랑'을 보여준다. 당시 FC 서울과 2군 경기에 출전했던 안정환은 관중석에서 "마누라가 예쁘면 다냐"라는 말을 듣고 참지 못했다. 관중석에 뛰어올라가 사과를 요구했다. 안정환은 경기장 이탈로 퇴장을 당했고 벌금 1000만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안정환은 몸에 이혜원의 이름을 문신으로 새길 만큼 아내에 대한 애정이 깊다.
안정환은 집에서도 일등 남편이자 일등 아빠다. 아이들과 축구 등을 하며 놀아주는 것은 기본이다. 아내가 요리를 하면 마늘을 함께 까주는 등 도움을 준다. 요리도 잘한다. 일명 자취방 요리다. 미역국 라면, 삼계탕 라면을 잘 끓인다. 아내와 은퇴 후 라면집을 차리자는 얘기를 나눈 적도 있다.
두 아이가 향후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믿고 존중할 계획이다. 딸이 축구선수 남자친구를 데려와도 OK다. 축구는 인생의 희노애락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들도 천부적인 소질이 있고 본인도 원하면 축구 선수로 키울 생각이다. 하지만 마음 한 편에는 '그렇게 힘든 걸 어떻게 또 시키나'라는 생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