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띠아모는 커피와 젤라또 아이스크림으로 국내와 해외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은 김성동 카페 띠아모 대표. (김진경 기자) 카페 띠아모는 커피와 젤라또 아이스크림으로 국내와 해외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은 김성동 카페 띠아모 대표. (김진경 기자)
국내와 해외 시장, 수제 젤라또 아이스크림과 커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는 브랜드. 올 5월 333호점을 개설했고, 현재 358호점까지 확장한 '까페 띠아모' 이야기다. 필리핀에는 3개의 점포가 오픈했고, 중국·몽골·베트남 등에서도 카페 띠아모에 대한 관심이 크다.
해외에서 한국의 '정'이 통하는 사랑방 카페를 만들겠다는 김성동(41) 카페 띠아모 대표의 포부를 들어봤다.
-해외에서 러브콜이 뜨겁다.
"필리핀 내 재계 서열 10위에 드는 패스트푸드 업체 '졸리비'와 파트너십을 맺고 3호점을 개설했다. 중국에선 2개 매장이 운영중이고, 상하이 지점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개설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 온 이탈리아인들도 카페 띠아모를 보더니 놀라워하며 사진을 찍어갈 정도다."
-젤라또와 커피, 두 가지를 주력으로 하는 이유는.
"둘 다 주력 상품이다. 내게 있어서 젤라또가 본처라면 커피는 애인과 같은 존재다. 국내에선 젤라또 아이스크림만으로 카페 산업을 유지하기 힘들게 됐다. 솔직히 수많은 커피 브랜드에서 커피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내놓고 있지 않은가. 카페는 이제 더 이상 커피만 파는 곳이 아닌 여러 종류의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는 개념으로 확장됐다. 맛과 품질을 모두 고려한 카페 띠아모의 시도가 유효한 것이라고 본다."
-해외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 같다.
"커피업체가 많아지면서 소형 매장에서 나올 수 있는 매출에 한계가 있었다. 수익성을 올리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해외 시장 진출이었다. 그러나 국내시장의 인기도 여전하다. 틈새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대도시뿐만 아니라 전북 부안·평택 안중·충남 당진 등 읍 단위 지역에서의 매출이 괜찮다."
-후발주자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인데 비법이 있나.
"젤라또 전문가가 하루 아침에 커피 전문가가 되긴 어렵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외부에서 일하던 커피 전문가들을 영입하는 것이었다. '큐 그레이더(Q-Grader)'라는 커피 감별사를 5명 영입했다. 이 분야에서 20~30년 일한 전문가다. 커피 생두를 고르는 것에서부터 로스팅·추출까지 담당한다. 경기도 남양주에서 로스팅을 하는 데 각 점포로 보내기 전에 본사에서 원두를 점검한다."
-카페 띠아모만의 마케팅 전략이 있나.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우리가 내놓는 음식은 모두 직접 만드는 것이다. 아이스크림도 한 공장에서 만든 것을 배달하는 것이 아니다. 각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 커피도 마찬가지다. 그러다 보니 상할 일도 없고 방부제와 같은 첨가물을 넣을 일도 없다. 다른 것은 무조건 점포를 내서 알리는 방식을 지양하는 것이다. 창업을 원하는 사람에게도 말한다. 정말 괜찮은 곳에 개설할 때까지 참으라고 설득한다. 실속이 없는 곳에 점포를 개설한 뒤 돈을 모으기 위해 꼼수를 피우면 결국 모든 걸 망치기 때문이다.”
-다른 카페와 차별점이 뭐라고 생각하나.
"'띠아모'는 이탈리아어로 '나는 너를 사랑해'라는 뜻이다. 사랑이 핵심이다. 띠아모는 문지방이 낮아 누구나 드나들어 쉴 수 있는 사랑방과 같은 곳이 되려 한다. 할아버지와 손녀가 손을 붙잡고 세대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세련되고 차가운 도시의 느낌보다는 한국의 정과 편안함을 강조했다. 실제로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가 되자마자 유모차를 끌고 오는 아줌마로 가득 차곤 한다."
-앞으로 계획은.
"국내에선 1000호점 개설이다. 해외에서는 중국시장 공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독자적으로 사업을 개척하기보다는 해외에 기반이 있는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려고 한다. 또한 2015년에는 젤라또 아이스크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스페인 광장'에 체인점을 개업하기 위해 시행 계획을 세우고 싶다. 유럽에서도 커피의 맛과 젤라또의 품질을 인정받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