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배 대상경주가 24일 서울경마공원 제8경주로 열린다. 올해로 19회를 맞는 SBS배는 국내산 1군들에게만 출전권을 부여해 국내산 최강경주마들의 진검승부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경주는 11월에 열리는 대통령배(GI)의 전초전의 성격이 짙어 미리 대상경주의 판도를 점쳐볼 수 있는 기회다.
전력상 우승후보는 ‘트리플세븐’, ‘홍지’다. 여기에 ‘수성티엑스’, ‘왕손’이 도전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경주의 핵심포인트를 출주마의 컨디션으로 보고 있다. 야간경마의 특성상, 평상시 능력과는 무관한 대이변이 생길 여지가 있다.
▲트리플세븐(수·6세)=서울경마공원 최강 국산마다. 4월 뚝섬배경주에 출전해 부경마들과의 경쟁에 밀려 6위에 그쳤지만 서울경마공원 국산마 중에는 아직까지는 대적할 마필은 많지 않다. 직전 경주 자신의 최고 부담중량인 60kg을 달고도 3위를 기록하는 등 서서히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다(통산전적 36전 12승·2위 4회·승률 33.3%·복승률 44.4%).
▲홍지(수·8세)=나이가 8세지만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4개 경주에서 복승률 100%(4전 3승 2위 1회)를 기록할 정도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주행습성은 선입형으로 막판 직선주로에서 역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1900m에서는 총 13회 경주에 출전해 6승을 기록할 정도로 강하다(통산전적 42전 12승·2위 13회·승률 28.6%·복승률 59.5%).
▲수성티엑스(수·6세)=1군에서의 좋은 활약을 펼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파워를 주무기로 스타트보다는 결승선 직선주로에서의 근성이 돋보이는 추입형으로 경주 막판 ‘트리플세븐’과의 추입력 대결은 또 하나의 볼거리다. 1군 승군 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의외의 결과를 연출할 수 있다(통산전적 24전 7승·2위 5회·승률 29.2%·복승률 50%).
▲왕손(수·6세)=2010년 SBS배 대상경주 우승마. 450kg에도 못 미치는 작은 체구지만 근성이 뛰어난 강단마다. 작년 대상경주 우승 후 5개월간의 공백으로 고전 했으나 최근 3개 경주에서 예전의 기량을 찾았다. 주행습성은 선추입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자유마다. 단점으로 지적되어온 ‘기복이 심한 플레이’도 최근 꾸준한 훈련을 통해 극복했다(통산전적 19전 8승·2위 3회·승률 42.1%·복승률 57.9 %).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