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음주왕은? 슈퍼주니어 김희철올 상반기 '취중토크 시즌2' 최고의 주당은 누구였을까?
그동안 수많은 주당들이 취중토크를 거쳐갔다. 연예계 공인 주당답게 절대 몸을 흐트러뜨리지 않았던 개그맨 지상렬, 밤 12시부터 새벽까지 폭탄주로 달렸던 정보석, 만나자마자 처음부터 소맥 폭탄을 돌렸던 성동일, 그리고 지인 모임 때문에 거의 날을 새다시피하고서도 소주 몇 병쯤은 거뜬히 비웠던 황신혜 등이 최고 중의 최고 '주신'이었다.
이번엔 단연코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이 두드러졌다. 슈퍼주니어 DJ 4총사 편에 등장한 김희철은 어느 때보다 편안한 복장과 매너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했다. 이특이나 예성이 상대적으로 술에 약한데 비해 그는 거침이 없었다. 처음엔 딸기소주 등 부드러운 걸로 시작했다. 그러나 이내 김희철과 기자는 '막소주'로 종류를 바꿨다.
슈주 DJ 4총사 편에서 기자와 멤버 4명이 약 4시간에 걸쳐 함께 마신 술의 양은 소주 6병 반. 대부분은 희철과 신동이 마셨다. 그러나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었다. 더구나 김희철은 그날 새벽까지 지인들과 회식을 한 뒤였다. 신동도 체격만큼이나 잘 마시지만 자신은 소주보다는 '맥주에 치킨파'라고 했다.
여자스타 중에선 박민영과 강수연이 눈에 띄었다. 박민영은 진로의 즐겨찾기 소주 모델답게 소주를 꽤 마셨다. 그날 박민영과 그의 매니저 2명, 기자 등 4명이 마신 양은 소주 9병. 박민영이 적어도 한 병 이상 했고 기자도 덩달아 2병 넘게 마셨다. 평소 새침하고 현대적인 이미지와 달리 박민영은 술로 인한 에피소드까지 털어놓으며 볼이 살짝 빨개질 정도로 취중 인터뷰에 몰입했다.
시사상식 테스트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강수연은 음주에 관해서도 월드스타다운 면모를 보였다. 강수연과는 와인을 마셨다. 마침 해외스케줄을 마치고 곧바로 귀국한 터여서 시차적응 등의 문제로 가벼운 주종을 고른 것이었다. 최초의 브랜드 와인이라고 하는 무통카데를 선택했다. 둘이서 순식간에 2병을 비웠다. 강수연은 긴장이 풀렸는지 마지막 잔을 한 후에는 오히려 "무슨 취중토크가 술을 이거밖에 안 마시냐"며 농담을 했다. 그는 원래 충무로에서 소주·양주 등 주종을 가리지 않는 주당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고의 시사상식왕은? 월드스타 강수연 95점 취중토크에서 스타들이 가장 두려워한 코너는 바로 시사상식 테스트였다. 어느 정도 술에 취한 뒤에 20문제가 담긴 A4용지 한 장 분량의 질문지를 건네면 거의 모든 스타들이 비명을 질렀다. 하긴 누구라도 음주 중에 문제를 풀라고 하면 당황하지 않을 사람은 없었을 터.
하지만 이 와중에도 스타들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약간의 힌트를 얻은 후에 동물적인 감각으로 주관식 답안을 적는 신통력(?)도 선보였다.
15명의 출연자 중에 최고 점수를 획득한 스타는 슈퍼주니어 4총사와 강수연이었다. 100점 만점에 95점을 얻었다. 평균 60점 안팎인 걸 감안하면 매우 높은 점수였다. 둘 중에서도 강수연의 점수가 두드러졌다. 슈퍼주니어는 이특·희철·예성·신동 등 4명이 합심한 결과이기 때문에 단연 강수연의 성적이 최고 중의 최고였다. 그가 틀린 건 '슬립온 슈즈의 일종으로 끈이 없는 심플한 구두를 뜻하는 말은?'이라는 질문. 강수연은 "오히려 패션분야는 잘 모른다. 관심도 그다지 큰 편이 아니다"며 웃었다.
이밖에 가수 하춘화가 90점, 배우 김아중이 85점으로 고득점을 마크했다. 하춘화는 박사 가수, 김아중은 석사 배우의 자존심을 지켰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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