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간의 밀고 당기기가 끝을 맺었다. 스페인 출신 농구신동 리키 루비오(21)가 미국프로농구(NBA)에 입성하기로 한 것.
AP통신은 2일(한국 시간) "스페인 출신 포인트 가드 리키 루비오가 다음 시즌부터 NBA의 미네소타에서 뛰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스페인 프로농구클럽 레갈 FC바르셀로나의 소속인 루비오는 유로리그 플레이오프가 끝나는대로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다.
루비오는 미네소타와 인연이 깊다. 2009년 NBA 드래프트에서 미네소타가 루비오를 1순위 5번으로 지명하며 계약이 이루어질뻔 했다. 당시 소속팀이 바이아웃으로 72억을 책정하는 바람에 계약에 제동이 걸렸다. "미네소타의 스포츠 시장이 좁다"는 루비오 아버지의 반대 또한 NBA 진출의 벽을 높인 원인이었다.
2005년 스페인 아마추어 농구리그 ACB의 최연소 선수로 데뷔해 농구신동으로 불린 루비오는 골프 스타 타이거 우즈,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주장 데릭 지터와 함께 질레트 면도기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가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지난 해 9월 세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활약하면서부터다. 2009년 "72억을 들여가면서까지 미네소타에서 뛰고 싶지 않다"던 루비오. 이번 미네소타와 계약 때 그의 대답은 "당장 갈 준비가 돼 있다"였다.